생각을 하는 건 좋지만 생각에 갇히는 건 위험해. 어리석음은 좋게 말하면 용감한 것이고 신중함을 나쁘게 말하면 겁이 많은 것이 아닐까. 다름을 비난하거나 탓하기보다 이해해야 한다고 거듭 다짐하지만, 여전히 한 번 뱉은 말로 수십 번을 후회하게 되는 걸 보면 난 여기서 끝이구나 싶어. 좋으면 좋다 미우면 밉다 싫으면 싫다
죽이고 싶으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다고 하면 될텐데. 서로 자신의 말이 맞다고 외치는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떤 선택지도 붙들지 못하고 처음부터 틀렸고 글러 먹은 거라고 말할 용기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