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본질에 대한 거친 생각

순진한 당신이 돈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실

by 알바트로스

요즘 세상에 먹고사는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직장인이든 프리랜서이든 백수이든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쨌든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직업과 나이 그리고 각자 처한 상황에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스스로 돈 벌 궁리를 해야만 한다.


직장인 생활 5년과 자발적 백수겸 프리랜서 생활을 1년 경험하면서 관찰해본 결과 돈 버는 것에는 항상 불확실성이 수반된다. 누구나 돈 벌 수 있는 돈벌기의 정석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좋은 것이 있었다면 수많은 경제/경영/자기개발 서적과 강의 같은 것들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


시중에 나와있는 돈 버는 법에 대한 강의나 콘텐츠는 모두 같은 말을 빙빙 돌려 말하고 있는데 결국은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 실질적으로 돈 버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은 스스로 해보고 깨지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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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돈은 대부분의 경우 투입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서 들어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월 300만원이라는 기본적인 수입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신의 모든 시간을 갈아 넣으며 고군분투 하는 반면,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들로 너무나도 쉽게 돈을 벌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것들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예는 차고 넘친다. 뉴욕에서 쓰레기를 모아 수십만 원에 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필을 깎고 남은 찌꺼기를 정성스럽게 모아 파는 자타공인 연필 깎기의 고수가 있다. 자신의 배설물을 정성스럽게 담아 고가에 판매하는 미친 아티스트도 있다.


이러한 돈의 불확실성이야말로 돈을 돈답게 만든다. 도무지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정해진 답도 없고 똑같은 돈을 버는 방법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방식만이 옳다는 확증편향에 빠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돈의 변덕스러움 때문에 괴로움과 허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쉽게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좋든 싫든 우리는 돈을 벌어야 한다. 요즘 시대에 가난은 미덕이 아닌 죄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못한다. 돈은 그저 불확실한 무언가일 뿐이다. 돈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근면과 성실의 결과물도 아니고, 능력과 지위를 나타내 주는 수단도 아니다. 만약 돈이 가치관의 중심이라면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돈은 그저 그 자체로 불확실하며 세상 모든 추악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투영하는 수정구슬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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