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하기
무언가를 "꾸준히"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양하게 이것저것 시도해 본 적이 참 많다.
유튜브는 4번, 글쓰기는 2번 정도 시도했으나 늘 결과가 그렇듯,
"꾸준히" 하지 못해 번번이 손을 놓았다.
목표가 확실하지 않아서였는지 의무감에 의한 압박 때문에 손을 놓았는지 몰라도
이번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기록에 더 의미를 두며 글쓰기를 다시 하기로 결심했다.
글을 쓰면서 왜 슬픈 감정이 드는 걸까.
안타깝게도, 슬프게도 야속한 시간의 파도는
약하고 어렸던 어느 한 청년의 홀로이 걸어온 지난 세월을 매정하게 휩쓸어버린다.
그때 그 시절을 간절하게 잡고 싶다. 그때의 공기가 그립다.
너무너무 잡고 싶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가는 내 추억들이 밉고 너무나 보고 싶다.
한 문장이라도 적어볼걸, 짧은 영상 하나라도 더 찍어볼걸, 부끄러워도 내 모습 한 장이라도 더 남겨볼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머릿속 아래에서 38번째 칸 왼쪽에서 52번째에 있는 먼지 앉은 서랍칸을 뒤적이며
희미한 기억들을 타자 위로 옮기다 한 생각이 떠올랐다.
나 혼자 꽁꽁 간직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면 어떨까?
내 이야기를 들어줄까? 내 이야기는 재미가 있을까?
쓰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긴다.
무섭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저 이렇게 재밌게 살아왔어요-"하고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꾸준하게" 십 년 동안 걸어왔으니 또 다른 십 년을 "꾸준하게" 걸어봐야지.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가 닿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