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다시 본 <케빈에 대하여>
나의 근원적 불행을 정돈하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에바의 삶은 케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에바는 가족 중 유독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케빈과 가까워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럴수록 케빈은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에바에게 고통을 준다. 세월이 흘러 청소년이 된 케빈은 에바가 평생 혼자 짊어져야 할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데…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에바에 대하여
누구나 말하는, 케빈에 대하여
에바와 케빈에 대하여
에바와 케빈을 둘러싼 세상에 대하여
엄마는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인가.
내가 어떤 짓을 해도 엄마는 나를 사랑해 줄 것인가.
나를 받아줄 것인가.
나를 안아줄 것인가.
선에서 악은 보이나 악에서 선은 잘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