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잃고, 나를 잃다.
어느날, 홀연히 내 세상에서 사라진 엄마에게 화가 난다.
화가 나지만 화를 낼 대상이 이 세상에 없어서 더 화가 난다.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건 없는데,
그냥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 자연스러움이 되지가 않아 미쳐버리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수용하는 것 밖에는.
이 사실이 날 더 발악하게 만든다.
다 부질없는 짓인 줄 아는데도...
다 아는데도...
이거라도 해야 미치지않고 버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