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라서 행복했을까?

엄마를 잃고, 나를 잃다.

by 쌀방언니

엄마는 목구멍에 숨이 들어오지 않아 금새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목소리로 겨우 와 달라고 전화를 했다.


왜 나는 그때 바로 119에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운전을 해서 가면 30분은 걸리는 거리인데.


엄마의 전화를 받고 바로 운전을 했다.

5분쯤 지났을까? 아니 7분쯤?


불현듯,

덜컥 겁이났다.


엄마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행이다.

엄마가 전화를 받는다.


"엄마,"

"........"

"엄마,"

"........"

"엄마, 엄마, 엄마."

"........................."


전화를 끊고 바로 119에 신고했다.


엄마가 들었던 마지막 소리가 내 목소리라서,

엄마는 행복했을까?


내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버튼을 눌렀을까?


내 목소리에 엄마는 평온했을까?

두려움이 사라졌을까?

만나서 물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