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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전 X는 스토커가 되어 돌아왔다. 담당 환자는 자살을 해버렸다. 모든 상황이 불행으로 이끌었다. 남자는 이제 절대 믿지 못하는 정신재활의학과 의사 윤슬.
떨리는 연애감정 따위 느끼지 못하는 연애고자에다 해군계의 신성(신경질에성질더러운도라이) 서단휘 소령. 그녀 앞에서면 자꾸 아래가 불뚝거린다.
“심혈관 쪽에 문제가 있는 건지 조금 숨이 가쁘고. 아, 그런데 아래가 발동되는 건 꽤 오랜만이긴 합니다.”
“아… 그러니까 자세한 진찰은 병원을 가보라고요.”
“매년 건강검진 꾸준히 하고 있고. 내 몸은 내가 잘 아는데. 문제는…….”
“문제는?”
“머리 쪽.”
“감정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죠. 정신의학과에서도 뇌를 살피긴 하지만, 전 감정 치료를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에요. 아무래도 서단휘 씨는…….”
윤슬이 얼굴을 들자 아련한 눈동자를 마주했다.
휙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젖은 듯 조금은 촉촉해진 듯 보이기도 했다.
“감정이 문제라면 고쳐야 할 것 같은데.”
“…네?”
“고쳐 줄 수 있습니까?”
“내가? 아니,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연애 감정인지 욕구불만인지도 구별 못 한다는 소릴 하는 거예요? 다 큰 어른이?”
“말했잖아요. 윤슬 앞에서만 선다고. 이게.”
그가 시선을 내린 곳에 불룩하니 올라온 방망이 같은 게 보였다.
크기도 어마어마한.
그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이마를 붙잡았다.
“이 와중에 이러는 거 미친놈 같잖아. 아까부터 이런다고.”
“감정이 아니라 그냥 욕구불만 같은데. 그거 구별 못 하는 건 진짜 등신같고.”
“뭐, 등신? 말이 너무 심한데. 나 진짜 정신 상담받고 싶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