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유혹 - 로맨스 e북 - 리디에만 있는 독점 작품! - 리디
쓰레기의 유혹 19금 로맨스 리디 공개중
첫 번째 집필기에서 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집필 과정에서 내가 부딪혔던 순간들을 풀어내려 한다.
그래서 원고를 쓰면서도 늘 두 가지 길 사이에서 흔들렸다. 하나는 끝까지 파멸로 치닫는 어둠의 이야기, 또 하나는 인물들의 사랑과 욕망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피어나는 연민과 구원의 이야기였다.
나는 처음부터 “쓰레기 같은 놈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붙잡고 있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캐릭터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카이는 때로는 냉혹하게, 때로는 아이처럼 상처 입은 모습으로 튀어나왔고, 은채는 그를 밀어내면서도 끝내 외면하지 못하는 여인이 되었다.
이 모순이야말로 글을 끝까지 붙잡게 한 힘이었다.
집필 중 가장 큰 고민은 리얼리티와 서스펜스의 균형이었다. 느와르의 색채를 입히려면 폭력과 배신, 어두운 인간 군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로맨스의 숨결이 사라진다. 독자가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나는 매 장면마다 “이게 사랑일까, 아니면 파멸일까”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문장을 고쳤다.
또 하나의 난관은 진실의 조각을 언제 드러낼 것인가였다. 진짜 비밀은 늘 늦게 밝혀져야 한다.
그러나 너무 늦으면 독자는 기다리다 지친다. 그래서 나는 인물들의 과거를 한 겹씩 벗겨내듯 배치했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설정이 생겨났다.
카이의 손에 은채 어머니의 죽음이 얽혀 있다는 비극적 연결 고리. 이 설정은 원래 계획에 없던 것이지만, 이야기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된 부분이었다.
조금 더 극적인 상황을 주어서 둘을 이어지게 하지말자! 하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내 소설은 로맨스 물이다.
두 주인공이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루어 져야 성립이 된다.
돌이켜보면, 집필 과정은 늘 인물들의 그림자를 좇는 일이었다. 내가 쓴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끌고 간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나오는 쓰레기=카이웨이(남주)를 뜻하는 줄 알겠지만
‘쓰레기’라는 단어는 단순히 한 인물의 도덕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랑 앞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수 있는 추한 면모, 버려지고 싶은 기억들을 가리키고 있다.
본편은 2편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마무리가 아쉬운 마음에 외전 1년후, 4년 후 가 있어서 독자분들은 시원~ 한 결말을 맞이할 수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