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또 밤에 이러고 논다.
갓생 살기로 마음 먹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중 일과에 독서를 빠트리지 않는다.
책을 읽는 다는게 사실 좋다는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하기 쉬우면서 어려운게 바로 독서.
나도 한때는 독서라는건 마음 먹고 마음 잡고 각 잡고 자세 잡고 해야되는 줄 알았따.
하지만 유년 시절 엄마의 한마디에 나는 꽤 납득 하고 말았다.
"딸아 일년에 책 50권만 읽으면 아무리 못나도 중간 이상은 한다."
중학생때 나는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았다.
사실 내가 싫어하는게 국,영, 수 였다
일찌 감찌 수포자의 길을 걸었고 대학은 갈수 있을까 엄마의 근심이 컸다.
하지만 장편 소설 몇개 보니 50권은 금방이었고, 동네 책방을 놀이터 삼아 지내다보니
소설을 읽다 일본 소설을 보다가 일본 유학까지 결심하게됬다.
어려운 입시를 준비해야했으니 공부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중요한건 누구의 강압과 억지가 아닌 나의 선택이었다는 것.
돈 300원이면 책을 빌릴 수 있었고 엄마는 책을 산다고 하면 용돈을 두둑히 주셨다.
그런데 지금 와서 조금 후회되는게 딱 한가지 있다.
읽긴 많이 읽었는데 쓰기를 하지않았다는 것이다. 내 마음 안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던 작가라는 꿈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잊기는 커녕 강렬 해졌지만....
어떻게 시작 해야 하는지도 어쩌면 엄두가 안났던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면서 흔한 나의 꿈이 남다르게 흘러가다시 꿈을 꾸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인지 쓰기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고 브런치를 하기 전부터 블로그,SNS 에 내 감성과 감정을 생각을 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글쓰기는 그때 부터 였던 것 같다.
나는 자연스럽게 독서후 필사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됐는데
읽고 난 책은 꼭 필사를 해야 왠지 개운하다.
물론 쓰기에는 필사가 도움이 되긴한다. 내가 말하는 도움되는 필사는 무조건 모든 내용을 다 적는 것은 아니다.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요약 정리 독서노트를 정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다보면 미치도록 빠져드는게 바로 필사다.
너무 좋아서 하다보면 5시간을 한자리에 앉아 한 적도 부지기수다.
어깨와 손목이 너덜해지는 것 같은데도 왜 하고 있는 걸까.
어쩌면 "글을 적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것 아닐까"
가끔은 고심하게 하기도하고 사색에 빠지게 하기도 하고 또는 멍때리기도 한다.
아. 난 필사를 하면서 멍때리는 시간이 좋은 것같기도 하다.
필사가 좋은 이유는 너무 많은데 굳이 말하자면 그 시간이 오로지 나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이기에 나이가 들어간다해도 놓고 싶지 않는 시간인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