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랑 데이트하자
우리 첫째 아들은 이제 9살이다. 초등 2학년 순하디 순한 순딩이 엄마를 무척 사랑하고 남동생에게 미운짓도 할만한데 동생을 매일 업어주는 착한 형이다.
그런 형아인데 동생이 막 나갈 리 만무하니, 동생 둘째도 형 따라 배려도 잘하고 착하다. 자기표현이 확실한 것만 빼면.
이쯤 적어보니 아들 자랑 잔치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사실 자랑하려고 이걸 쓰고 있긴 한 것 같다, 딸 보다 좋은 아들 키우는 재미를 알려주고 싶으니까 ,,
첫째 아들 은 더 어릴 때도 말을 참 이쁘게 했다.
4살 때, “엄마 가 배가 아야 해서 ㅇㅇ 가 나온 거야? 그럼 호 해줄게 아직도 아파? 엄마가 아프면 ㅇㅇ는 싫어 ”
애교스러운 행동과 말투는 9살인 지금도 여전하다.
언제는 마트 가는 것에 재미를 들린 아이가 엄마만 보면
"엄마 데이트 하러 가자!" 하고 말하는 게 일상이었다.
데이트라는 말은 또 어디서 들었니? 유치원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좋은 거 먹고 즐기고 나들이하는 거라고..ㅎㅎ
그리고 아들이 하는 말이 "ㅇㅇ 가 사랑하는 사람은 엄마니까! 엄마는 ㅇㅇ랑 데이트하는 거야!"
참 말을 이쁘게도 잘하는 아이다.
스위트하게 이렇게만 커다오. 엄마는 그러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 그렇다고 매일 엄마랑 데이트 하자고 하면 안 돼! 미래의 니 여자 친구가 질투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