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출몰하는 기숙사 2
나는 얼른 방으로 들어가고만 싶었다. 그렇게 계단을 다 오른 그때.
무언가 내 뒤를 스치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인기척 같은 거였다.
뒤돌아 보니 아무도 없었지만 그 '누군가'가 계속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쿵쾅쿵쾅! 빨리 방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걸음을 옮겼다.
왜 이리 발은 무거운지 제일 끝 나의 방은 왜 이렇게 먼 것인지.
그때만 해도 일본 목조집은 열쇠로 여는 방식이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열쇠를 따고 들어 갈 수도 있는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위험한 방식이었다.
쾅!
문을 닫는 소리만큼 내 심장 소리도 컸다.
이상했다 분명히 매일 돌아가는 집인데도, 매일 들어가는 방인데도 낯설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쿵! 쿵쿵쿵!!!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악!!!!!"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그 밤에 누가 내 방 문을 두드리기 만무했다.
"누... 구세요?"
호러물과 스릴러 피 튀기는 좀비 그따위 것들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런데 왠지 호러 영화 같은 상황에 놓인 듯한 그때.
"あけて....."
분명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소리였다. 가늘고 여린... 아니 최소한 이 기숙사에 사는 사람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악!!! 악~!!! "
나도 모르게 비명을 또다시 질렀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엎드렸다.
그 '누군가' 가가 당장 문 열고 들어 올 것만 같았다.
식은땀이 뻘뻘 났다.
'사람일까? 도둑?? 아님 귀신?!'
일본으로 가기 전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일본은 섬나라 이기 때문에 귀신이 많이 있다고
섬나라와 귀신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따위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 들은 이야기가 떠올라 나는 필사적으로 신을 불렀다.
아니 그냥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을 천 번 외운 것 같다.
아는 것이라곤 '나미아비타불 관세음보살'과 이것뿐이었다.
나는 무교였으니.
그렇게 날이 밝아왔고
나는 뜬 눈으로 새벽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