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
결혼. 서로 떨어지기 싫고 꼭 붙어 있고 싶으니까 결국은 하게 되는 것
결혼. 연애의 결론
결혼. 연애가 빠지고 그 후
연애를 2년을 넘게 하고 결국 결혼을 했다.
나는 사실 비혼주의였다. 굳이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았고 더욱이 '아기'를 낳을 생각도 없었다.
나의 현실은 그와 정 반대로 움직 이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극 현실주의로 사실 나는 연애만 하고 싶었다.
나의 부모님의 결혼생활이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았고, 부부라는 건 그저 매일 싸우는 상대이구나 싶었다.
싸우기만 할 거면 왜 그렇게 결혼을 한 건가?
연애를 하면서도 부부싸움마냥 연인싸움도 수없이 했다.
달콤하고 황홀하기만 한 연애도 아니다.
그런데 왜 그것들을 잊고 결혼에 골을 넣는걸까?
달콤 황홀한 연애를 끝내고 나면 왜 우리는 '결혼'으로 끝을 맺으려 하는 걸까?
연애가 끝나면 황홀함은 사라질 텐데 왜 굳이 끝까지 함께 하자는 약속을 하는 걸까?
비현실적인 연애의 끝은 극 현실주의 결혼으로 시작된다.
연애가 끝나고 결혼으로 두 남녀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었다.
"여보, 우리 연애 시작할 때 생각나? 그때 여보가 고백한날?... "
"글쎄, 음 기억이 안 나네?"
"여보, 우리 그때 기억나? 처음으로 둘이 여행 간 날."
"아~ 거기 기억나지. 같이 리조트에서 엄청 놀았지"
"그때가 처음이 아닌데?"
"응? 그래? 그럼 두 번째였나? 아닌가 세 번째인가?"
ㅡㅡ^
여자는 결혼을 하고도 연애의 기억을 끄집어내고 싶어 하고 남자는 기억을 못 한다.
다만, 싫었던 기억은 잘도 기억해 낸다.
가령 내가 술에 취해 진상 부리고 연락 두절되었던 그런 날을 말이다.
나는 결혼 후에도 가끔 연애했을 때 사진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그건 아마도 나 자신을 위한 방책인지도 모르겠다.
연애 빠진 결혼에 아주 달달했던 그때를 상기시켜주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