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자는 작가 이야기
똑똑..
들리니?
제이야..
참 많이 밝아졌구나.
그래..넌 원래 그렇게 잘 웃던 아이였어..
호탕하게 웃으며 배꼽을 잡던 아이가 너였어..
제이야..
넌..길가에 핀 작은 들꽃에도 마음을 주고 이야기를 나누던
누구와도 친구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였어.
언제부터였을까?
마음을 닫기 시작하더구나.
다가올 수 없게 하더구나.
그래서 너에게 다가갈 수 없게 하더구나.
어땠어?
더 외로웠지?
하지만 알아 제이야..
네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마음을 동여메고 있었는지..
그래서 더 아팠지?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들었지?
넌.. 마음을 닫으면 살 수 없는 아이기 때문이야..
사랑해도 돼..넌 사랑하는 아이잖아..
널 아프게 할 수 있어..
더 아프게 할 수도 있어..
사람은..다 아파서 그래.. 그래서 아프게 하는거야.
그래서 네가 아팠던거야..
제이야..
이제 괜찮아..
널 마음 속에 가둬두지 마..
닫힌 마음 열지 않으려고 떠나지 않아도 돼..
넌...
그냥 너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으면 돼..
너인 모습 그대로..그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