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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아 Feb 10. 2016

그림 그리는 여자

겨울잠 자는 작가 이야기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도망치려 애쓰던 그녀의..




똑똑..

들리니?



제이야..


참 많이 밝아졌구나.

그래..넌 원래 그렇게 잘 웃던 아이였어..

호탕하게 웃으며 배꼽을 잡던 아이가 너였어..


제이야..


넌..길가에 핀 작은 들꽃에도 마음을 주고 이야기를 나누던

누구와도 친구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였어.


언제부터였을까?

마음을 닫기 시작하더구나.

다가올 수 없게 하더구나.

그래서 너에게 다가갈 수 없게 하더구나.


어땠어?


더 외로웠지?

하지만 알아 제이야..

네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마음을 동여메고 있었는지..

그래서 더 아팠지?

그래서 더 외롭고 힘들었지?

넌.. 마음을 닫으면 살 수 없는 아이기 때문이야..


사랑해도 돼..넌 사랑하는 아이잖아..


널 아프게 할 수 있어..

더 아프게 할 수도 있어..

사람은..다 아파서 그래.. 그래서 아프게 하는거야.

그래서 네가 아팠던거야..


제이야..


이제 괜찮아..

널 마음 속에 가둬두지 마..

닫힌 마음 열지 않으려고 떠나지 않아도 돼..


넌...


그냥 너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으면 돼..

너인 모습 그대로..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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