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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아 Feb 24. 2016

기억의 잔상

함께라는 이름으로


기억을 꺼내어 지금이 되고

지금의 기억이 나중을 이룰 때




보여주고 싶었대요.

함께 거닐고 싶었대요.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었대요.


그래서..


보았습니다.

함께 거닐었습니다.

기억의 그 곳을  다시 왔습니다.


보고싶었어요.

우리의 걸음에 발 맞추어

바람 속에 춤을 추던 바람개비를..

그 생기를..


함께 거닐고 싶었어요.

두 손 꼬옥 잡은 우리의 발걸음에 길을 내어 준

그 날의 기억을..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었어요.

가을 햇살이 깃든 시와 그림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

이 곳을..


그렇게 우린..


같은 마음

같은 생각으로

머무른 기억 속에 오늘을 더했습니다.


훗날 기억될 아름다운 오늘이

꽃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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