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이름으로
보여주고 싶었대요.
함께 거닐고 싶었대요.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었대요.
그래서..
보았습니다.
함께 거닐었습니다.
기억의 그 곳을 다시 왔습니다.
보고싶었어요.
우리의 걸음에 발 맞추어
바람 속에 춤을 추던 바람개비를..
그 생기를..
함께 거닐고 싶었어요.
두 손 꼬옥 잡은 우리의 발걸음에 길을 내어 준
그 날의 기억을..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었어요.
가을 햇살이 깃든 시와 그림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
이 곳을..
그렇게 우린..
같은 마음
같은 생각으로
머무른 기억 속에 오늘을 더했습니다.
훗날 기억될 아름다운 오늘이
꽃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