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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아 May 10. 2016

빗방울


비오는 창밖의 풍경에
마음을 담습니다.

창밖의 움직임에

마음의 소리를 듣습니다.





또로록 또로록

창가에 맺힌 빗방울 흘러 내리는 소리

마음으로 듣는다.

방울 방울 맺힌 너희들은

하나 둘씩 제 갈 길을  가는데

내가 가는 이 길은 지금 어느 길인지..

어느 곳에 서 있는지..

머릿속 생각들은 질서가 없다.

순탄하다.

평화롭다.

매일의 움직임이 여유롭다.

그런데

마음속 생각들은 길을 잃고 서성인다.

주르륵

빗줄기 방울 되어

창가에 맺혀 있던 그들이 순리대로 움직인다.

그래

그러면 되는 것을

영롱한 물 빛 간직하다 때가 되어 흘러 내리는 너희처럼

흐름대로 흐르게 두면 되는 것을

그렇게 내어 맡기면 되는 것을

비 내리는 창밖의 움직임이 평온한 지금처럼

마음의 표랑 잔잔한 물결 되는

내일이, 오늘이 또 올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참 좋다. 너의 맑은 소리

빗방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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