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창밖의 풍경에
마음을 담습니다.
또로록 또로록
창가에 맺힌 빗방울 흘러 내리는 소리
마음으로 듣는다.
방울 방울 맺힌 너희들은
하나 둘씩 제 갈 길을 가는데
내가 가는 이 길은 지금 어느 길인지..
어느 곳에 서 있는지..
머릿속 생각들은 질서가 없다.
순탄하다.
평화롭다.
매일의 움직임이 여유롭다.
그런데
마음속 생각들은 길을 잃고 서성인다.
주르륵
빗줄기 방울 되어
창가에 맺혀 있던 그들이 순리대로 움직인다.
그래
그러면 되는 것을
영롱한 물 빛 간직하다 때가 되어 흘러 내리는 너희처럼
흐름대로 흐르게 두면 되는 것을
그렇게 내어 맡기면 되는 것을
비 내리는 창밖의 움직임이 평온한 지금처럼
마음의 표랑 잔잔한 물결 되는
내일이, 오늘이 또 올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참 좋다. 너의 맑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