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운데엔 언제나 햇살이 있다. 그래서 오늘도 선물.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비온 뒤의 하늘이 참 맑다.
이 아침, 하늘을 올려다 보는 여유가 내게 찾아왔구나.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구름이 참 예쁘다.
어쩜 저렇게 새하얀 빛을 낼 수 있을꼬..
몽실몽실 몽글몽글
내 마음에 담고싶다.
엇,
아직 지난 날의 비구름이 미련을 못 버리고
흰 구름 사이에 머물러 있구나.
하늘아..
비바람을 견뎌내고
새하얀 구름을 하늘에 띄우기까지
먹구름을 품고 있어야 했던..
너의 마음은 어땠니?
아팠니?
슬펐니?
.....
넌 말이 없구나?
그저 미소만 띄우며
흰 구름, 먹구름 품에 안고 웃는 듯 하다.
그렇게 한참을 하늘을 올려다 보던 한 여인이
라디오를 켭니다.
100.7 주파수의 클래식 선율..
마림바 멜로디에
마음과 하늘이 화합하여 선물을 이룰 때,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비췬다.
여인아..
보았니?
난 말이 없어..
그저 보여 줄 뿐이야.
느꼈니?
나의 마음..
먹구름도, 흰 구름도 늘 내 곁에 있는 친구란다.
때론, 어느 하나는 밀어내고싶을 때가 있어.
싫을 때가 있어.
그래서 네가 잠든 조용한 밤에 혼자 울먹일 때도 있어.
네가 눈 뜬 아침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밝은 빛을 내지.
하지만 그 조차도 싫을 때가 있어.
그래서 종일 울먹이다 눈물을 왈칵 쏟을 때도 있지.
누군가는 이런 내모습을 싫어하더라.
또 누군가는 이런 내모습을 묵묵히 기다려 주더라.
또 어느 누군가는 나의 모든 걸 품고 같이 울어주더라.
하지만 여인아..
그거 아니?
내겐, 나를 바라보는 그들의 마음이 중요하지 않아.
그건..내가 아니거든.
나 지금 있는 이 자리. 내 하늘이 곧 나야..
햇살이 함께 하는 내 하늘이
곧 나란다.
그래서..
먹구름도 흰 구름도 내가 품을 수 있는 친구가 되었어.
난, 변하지 않는 나의 하늘빛이 있기 때문이야.
여인아..
아팠니?
알아..
나도 하늘 아래의 널 보았어.
사랑으로 품기 위해 몸살을 앓는 널 보았어.
괜찮아.
말하지 않아도 돼.
그냥 울어도 돼.
가만히 있어도 돼.
그러면..
너도 너의 마음에
잔잔한 바람에 햇살이 깃든 새하얀 구름을 띄우게 될거야.
오늘, 너처럼..
고마워 하늘아,
오늘도, 내일도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