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다음 중 부부를 위한 가장 알맞은 대화법은?
1. 나보다 어리니까 '야'라고 편하게 부른다.
2. 서로 피곤하니까 집에 오면 묵언수행을 한다.
3. 공과금 납부 등 돈거래할 때만 SNS로 연락한다.
4. 어색하지만 존댓말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신혼 때는 서로 아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배우자가 어떤 행동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다 사랑스럽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1년, 2년 지나다 보면 사소한 말다툼을 하게 되고 서로 감정이 상하는 싸움도 하게 된다. 그래서 평소 대화를 할 때부터 호칭이나 말투가 중요하다. 배우자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야'라고 부르거나 무시하는 말투로 얘기한다면 별일 아닌 일로도 큰 싸움으로 확대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존댓말을 쓰는 것이다. 존댓말로 대화를 하면 서로를 존중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웬만한 일은 이해하고 넘어가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를 들 수 있겠다. 그들을 보면 방송에 나오는 다른 부부들과 비교할 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물론 부부간에 항상 존댓말로 대화를 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부부의 경우에도 처음 결혼해서는 존댓말로 대화를 하는 노력을 했다. 그런데 원래 동갑 친구로 지내다가 갑자기 존댓말로 대화를 하려니 너무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고 편하게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신혼초부터 지금까지 서로를 존중하며 존댓말로 대화하는 수단이 하나 있다. 바로 SNS 대화다. 내가 주중에 사무실에 있다 보면 전화보다는 SNS가 편하기 때문에 우리 부부의 대화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렇게 한지가 10년 정도 되다 보니 이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됐다. 한 번은 아내의 친구들이 우리의 SNS 대화 내용을 보고 아직도 사랑이 넘친다며 부러워했다는 말을 들었다.
엄마 아빠의 말투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 앞에서는 거의 싸우지 않고 방에 들어가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다툴 때에도 큰 소리를 지르면서 싸우는 경우는 없다. 일단 내가 성격상 누구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내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내가 장난으로 아내에게 소리를 높여 말을 하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 지금 싸운 거야?' 하고 물어봐서 당황할 때가 있다. 아내가 유치원 선생님을 할 때 얘기를 들어보면 집에서 엄마 아빠가 하는 행동과 말투를 그대로 아이들이 유치원에 와서 따라 한다고 한다.
'밖에 바람 불어서 춥네요. 비도 조금 오고요'
'네. 애들 따뜻하게 입힐게요'
'애들 컨디션 괜찮아요?'
'둘 다 컨디션 매우 좋네요'
'여보는요?'
'난 그냥 귀차니즘^^'
'애들이 둘 다 3시쯤 깼다가 다시 잠들었어요. 어제 일찍 잠들었어요?'
'아니요. 평소랑 똑같이 9시 30분이요. 더워서 깬 거 아니에요? 나도 잘 때 덥던데'
'네. 00이는 목말라서 깬 거 같고 00는 더워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이마에 땀이 있더라고요.'
'네. 비 오는데 조심해서 출근해요'
'여보도 즐거운 하루 보내요~^^'
결혼 10년 차 우리 부부의 오늘 아침 SNS 대화다.
이제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존댓말로 대화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한창 사랑할 때인 만큼 무얼 해도 행복할 것이다. 결혼한 지 5년 차 10년 차로 넘어가는 부부라면 온라인에서라도 존댓말로 대화하도록 시도해보자. 그전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단은 그렇게 한걸음 다가가 보자.
기출문제 정답 : 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