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부부가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취미활동은?
1. 남편은 사회인 야구단에 가입해서 경기도 하고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2. 아내는 친구들과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3. 집에서 푹 쉬며 하루종일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한다.
4.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캠핌을 가거나 등산을 한다.
결혼 후 부부의 취미활동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우리의 아버지 때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활동이 조기축구였다. 주말이면 새벽에 나가서 축구를 하고 점심까지 함께 먹은 후 오후쯤 집에 돌아오는 것이 주요 활동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내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편의 취미활동이 사회인 야구라고 한다. 단체 유니폼을 맞추는데 돈이 들고 야구장비를 사는데 돈이 들고 야구장을 빌리는 데도 돈이 든다. 여러 가지로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9회까지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시간도 매우 오래 걸린다. 일반적으로는 따뜻한 계절인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는 경기를 하고 겨울에는 쉬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겨울에 전지훈련까지 떠난다고 한다. 왜 아내들이 남편의 가장 안좋은 취미활동으로 사회인 야구를 뽑는지 이해가 간다.
주로 결혼한 남자들의 취미활동은 이렇게 운동에 관한 것들이 많다. 축구,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수영, 자전거 등이다. 또 다른 분야는 키덜트 분야이다. 레고나 피규어 등의 한정판을 모으고 집안에 전시를 하는 취미활동인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많은 돈이 들어간다. 물론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시 팔 수 있으니 재테크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남자 연예인들도 이러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남편들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풀 수단이 필요하니 적정 수준의 지출에서는 이러한 취미활동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결혼한 아내들의 취미활동은 어떨까? 대부분의 여성들은 요가,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하는 부류와 친구들을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쇼핑도 하는 부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아내들도 충동적으로 고가의 물건을 사는 쇼핑만 아니라면 어떠한 방법이든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취미활동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부는 사실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나 특별한 개인 취미활동은 하지 않는다. 나는 주로 운동을 직접 하는 것보다는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다고 큰돈을 들여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때문에 주로 글을 쓰거나 가족들과 등산을 하는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아내는 현재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고 집에서 유튜브로 스트레칭을 배우고 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재미로 집 근처 산에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해서 조금씩 더 높은 산으로 등산을 다니고 있다. 세종시 안에 있는 원수산, 전월산은 이미 정상에 올랐고 공주시에 있는 계룡산을 목표로 정해 놓고 주말마다 조금씩 더 높이 올라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아내 친구들 중에는 남편의 개인 취미활동에 불만을 지닌 사람들이 여러 명 있다. 방이 온통 운동용품으로 가득 찬 남편도 있고 컴퓨터 게임을 위해 최신형 컴퓨터를 갖추고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남편도 있다. 인터넷에서 한정판 피규어를 구매해서 진열장에 전시를 해 놓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들의 아내가 취미활동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아내는 육아와 가사 때문에 취미활동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데 남편은 평일 저녁이든 주말이든 원하는 대로 나가서 개인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결혼은 함께 했고 아이도 같이 가졌는데 한 사람만 희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정의 불화가 생기는 것이다. 아내가 전하는 최악의 남편은 회사에서 칼퇴근을 해서 매일 같이 집에서 저녁을 먹고 바로 나가서 개인 운동을 하고 밤늦게 들어오는 사람이다. 이런 가정의 공통점은 아이들도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소에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으니 관계가 좋아질 수 없다.
운동을 꼭 해야 하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주말에 세종호수공원에 가면 아이들과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함께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는 많은 아빠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주말에 계룡산에 가도 아이들과 등산을 와서 옥수수도 먹고 잠자리도 잡아주는 다정한 아빠들을 볼 수 있다. 그들 중 가족과 보내는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개인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보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 자리에 있는 아빠들이 더 많을 것이다.
가족의 행복은 그 가족의 일원 중 한 명이라도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 어차피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엄마 아빠가 어딜 가자고 해도 거절하고 평소에도 대화하는 것조차 피한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이가 태어나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간이 길게 잡아도 13년이다. 혼자 하는 취미활동은 그 이후부터 해도 충분하다. 요즘에는 지역마다 커뮤니티 형성이 잘 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 많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면 건강해지면서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는 가족단위 취미활동이 많은 것이다.
내가 사는 세종시에는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주중에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 많고 주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호수공원이나 금강 수변공원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나의 꿈은 아이들이 모두 두 발 자전거에 익숙해져서 우리 가족 넷이서 금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주말 아침마다 아이들이 열심히 자전거를 연습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나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출문제 정답 : 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