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결 Oct 23. 2023

자연식물식 시작하기 전에


"책 한 권이라도 읽으세요"


자연식물식도 공부가 필요하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연식물식 경험담을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이렇게 먹으면 소화가 잘 될까요?" "식단을 알려 주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또한 전문가의 말도 정답이 될 수는 없다.


누가 하라면 시키는 대로 하고 누가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할 것인가? 모든 일의 결정은 본인 몫이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을지를 왜 스스로 선택하려 하지 않는가?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자세부터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먹는 음식을 바꾼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음식도 올바른 방법으로 먹으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자연식물식도 마찬가지다. 섣부르게 다른 사람의 식단을 따라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책에서 배운 자연식물식을 몸으로 실천하고 공부하며 내 몸에 맞는 음식들을 찾아왔다. 자연식물식을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내 몸과 대화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모두에게 좋은 음식이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식사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영양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론은 어디까지나 지침과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개인마다 체질, 신체 구조, 소화력에 차이가 있으며 활동량도 다르다. 어떤 음식이 소화가 잘되는지 어떤 음식이 내 몸에 맞는지는 직접 먹어보고 알아보는 방법밖에 없다. 그 방법이 가장 빠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책을 실패와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자. 도움이 되는 자연식물식, 영양학 관련 도서를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자연식물식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충분하다. 당신이 주체적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





단 한 권만 읽는다면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 이의철

자연식물식과 관련된 국내 전문 서적이 드물다. 번역서는 서양인의 식습관과 해외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이 책은 한국인의 식습관과 영양 실태 변화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연식물식을 실천하고 있는 생활습관의학 전문의가 집필한 것으로, 한국인에 맞는 자연식물식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짜임새가 좋은 책으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 존 맥두걸

자연식물식의 교과서라 불리는 책이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존 맥두걸

역시 존 맥두걸 박사가 쓴 책으로, 동물성 식품과 질병과의 연관성, 채식과 녹말 음식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산 음식, 죽은 음식》 - 더글라스 그라함

인류에게 맞는 음식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그것을 과일이라고 말하며 과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친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 하비 다이아몬드

자연식물식을 다이어트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동물성 음식과 채식, 과일식에 대한 일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소화의 3대 주기(배출 주기, 섭취 주기, 동화 주기)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 콜린 캠벨

미국 영양학의 바이블이라 불린다. 영양과 질병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현대인을 위한 건강서라고 할 수 있다. 552쪽에 달하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끈기 있게 독파할 이유가 충분하다.



자연식물식 한식 식단이 궁금하다면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 이의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에서 자연식물식을 실천하는 방법을 잘 제시해 주는 책이다. 한식으로 꾸리는 데 참고하기 좋은 계절별 식단 정보가 들어 있다.



과일식이 궁금하다면

《산 음식, 죽은 음식》 - 더글라스 그라함

과일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침 과일 습관》 - 류은경

아침에 먹는 과일식의 이점을 다룬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이어트 식단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자연식물식을 하는 사람들

자연식물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개인적 경험이 궁금하다면 다음 책을 권한다.


《풀 파워》 - 김동현

《몸에도 미니멀리즘》 - 황민연

《요리를 멈추다》 - 강하라, 심채윤



기후미식으로써의 자연식물식

끝으로 자연식물식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켜 줄 책 한 권을 소개한다. 이의철 전문의가 집필한 책으로 전작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과 다른 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후미식(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음식 소비)으로써의 자연식물식을 주제로 한다는 것이다. 자연식물식이 환경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왜 필요한지를 서술하는 책이다.




[자연식물식, 영양학 도서 모음]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 존 맥두걸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존 맥두걸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 이의철
무엇을 먹을 것인가 - 콜린 캠벨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 하비 다이아몬드
산 음식, 죽은 음식 - 더글라스 그라함
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 - 마이클 그레거, 진 스톤
풀 파워 - 김동현
기후미식 - 이의철
빼지 않고 빠지게 하라 - 황성수
아침 과일 습관 - 류은경
몸에도 미니멀리즘 - 황민연
요리를 멈추다 - 강하라, 심채윤

*모두 필자가 개인적으로 공부하며 읽었던 책으로 저서와는 어떤 이해관계도 없음을 밝힌다.



매거진의 이전글 빈 그릇의 기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