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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묘보살과 민바람 May 28. 2024

우리말에세이 《낱말의 장면들》 전주 서점 카프카 북토크

마음이 뒤척일 때마다 가만히 쥐어보는 다정한 낱말 조각


정말 오랜만이에요. 민바람입니다!

마지막 글을 올리고 반년이 지났네요. 태어나서 제일 오래 쉰 것 같아요.

11월 출간 후 연말에는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며 좀 쉬었고,

2월부터는 이런저런 일들로 슬럼프가 와서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긴 글은 쓰지 못했지만 1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한 편씩 시를 쓰고 있어요.

3월부터는 지역 시 모임에서 시를 합평하면서 등단을 목표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


저에게 큰 변화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3월 말에 처음으로 《낱말의 장면들》을 바탕으로 강연을 했어요.

사회불안장애와 공황 증세로 한국어 강의를 그만둔 후 4년이 지났습니다.

다시는 강의를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었고, 이번 강연을 준비하던 당시에도 개인적인 일로 감정 조절이 어렵고 일상이 버거운 상태였기 때문에 강연을 취소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전날까지 아슬아슬한 상태였지만, 10년 짬이 헛것은 아니었던지 당일 오전에는 숨어 있던 저(?)를 끌어내서 계획한 만큼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오신 분들이 정말 집중해서 들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고 가셔서 기뻤어요. :D

중간중간 떨리는 목소리가 더 진정성 있어 좋았다는 말씀이 앞으로도 용기가 될 것 같네요.

(강연 후기: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5DGrm6u0qA/?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그 기세를 이어 이번에는 북토크를 하게 되었는데요,

카페를 겸하고 있는 전주 서점 카프카에서 진행합니다.

서점 카프카는 10년 전 '북카페 카프카'일 때부터 참 좋아했던 공간입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하고 처음 들어섰을 때 당시의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삐그덕거리는 나무 마룻바닥의 느낌, 곳곳에 배인 미술적인 감각들, 차분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에 반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조용히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싶을 때, 문학적인 분위기에 젖어 생각에 빠지고 싶을 때 자주 찾았습니다. 커피와 차도 맛있어서 더 좋은 곳입니다. 

부산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는 소설가이신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시 모임과 소설 모임에도 참여했었구요.

오래전부터 많이 좋아하던 공간에서 첫 북토크를 하게 되어 참 감사하고 편안한 기분이 듭니다.


책을 쓴 계기와 원고 작성과 편집 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사랑받는 구절 낭독, 미수록 원고 내용 소개 등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_^


6월 7일 저녁 7시

전주 서점 카프카에서 이야기 들려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서점 카프카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온 안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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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 장면들> 작가 민바람 북토크! 신청해주세요^^



“많은 이가 이미 같은 생각을 지나왔다는 것, 그렇게 그저 살아갔다는 사실이 작은 힘이 됩니다. 낱말은 그 말을 만들어내고 사용한 사람들이 했던 생각의 흔적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낱말 자체에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말뜻과 말맛으로 우리가 겪어나가는 ‘삶’의 여러 면모를, 그리고 묘미를 더 풍부하게 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용히 입 안에서 읊조리다 보면 삶을 새로이 보게 되는 낱말들. 그리고 장면들.


카프카에서 민바람 작가님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참가비: 무료


신청: 인스타그램 dm https://www.instagram.com/bookstore_kafka/

         또는 010-2670-7853 문자


<전주도서관과 함께하는 동네책방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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