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먼저 찍고, 오디오를 들으면 글로 옮겨보기
브런치는 아마 6개월 정도 지났어요. 반년 정도 지나고 보니까 브런치는 기존 블로그 하고 다른 특징이 있긴 하더라고요. 블로그에 덧글 달리는 걸 보면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거든요. 근데 브런치의 덧글은 대단히 우호적이다. 라는걸 알았어요. 보다 많은 사람들하고의 네트워크. 조금 더 열심히 다른 사람의 글에 참여하고 네트워킹을 하면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그런 풀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 점에서 브런치는 굉장히 좋은 인적 구성원의 모임이다.라는 생각은 들어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공간인데도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환경인데. 왜 글이 안되지? 아무래도 글이란 게 이런 거야 하는 어떤 제 나름의 틀이 이미 굳어진 거 같더라고요. 꼼수를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번에 구글독스에서 음성인식으로 글을 써봤는데 자연스럽더라고요. 상대적으로.. 근데 아쉽게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10줄 정도 쓰면 멈춰버리더라고요. 할 수 없이 피씨에서 헤드셋을 끼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더군요. 공간에 제약 없이 쓰고 싶을 때 써야 하는데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보니 그것도 좀 아닌거 같더라고요.
제가 글이란 거를 쓰다 보니까.. 전문적인 글쓰기 교육을 받은 사람도 아니고, 글이란 게 그런 거 같아요. 테크닉적인 걸 교육받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사람들이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잘 쓴다는 멋진 글의 톤과 매너를 모든 사람들이 다 추구할 필요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사람은 다 자기 나름대로의 어떤 특성,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특징을 잘라내고 글 잘 쓴다는 어떤 틀. 그 틀속을 강요받거나 또 스스로 본인도 모르게 이렇게 써야지 하는 정형화된 글이란 건 이런 거야 하는 틀속으로 블랙홀처럼 자꾸 빨려 들어가는듯한 느낌을 가질 때. 아, 글이 좀 답답해지고 좀 한계를 느끼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거를 어떻게 하면 좀 다르게 할 수 있을까.. 제가 이 가슴속에 있는 말하고 싶은 것을 글로 옮겼으면 참 좋겠는데. 아. 그러다가 딱 생각한 게 녹취인 거죠. 어. 지금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녹취를 해서 글로 옮기면 되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한때는 블로그의 글씨톤을 존댓말로 해야 하나? 반말로 해야 되나? 이런 걸 가지고 한참 고민을 했어요. 어떤 유명한, 특히 블로그를 잘한다는 사람을 보면. 존댓말로 쓰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고, 또 어떤 사람은 그냥 반말체로 썼는데. 담담하게 자기 얘기를 끌고 가는 게 또 멋있고. 두 개 다 해봤는데 저는 너무 어색한 거예요. 뭔가 내 안의 있는 얘기를 끄집어냈는데 밖으로 나오면 다 말라죽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인 거예요. 아. 이건 뭐 글이 안 맞는 건가? 몇 번 하다가 때려치우고. 나한테 맞는 게 도대체 뭐지? 그러다 보니까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지, 글이든 영상이든 어떤 표현이던지 정말 나답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먼저 영상을 찍고, 그 오디오를 녹취를 한 실험적인 글쓰기, 어설프지만 자연스러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