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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가 하루켄 Jul 24. 2019

심리치유의 글쓰기  # 01

아이디얼리스트의 호기심을 집중시키자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요 ?


자기가 생각한 바를 정확하게 쓰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남들이 쓴 글을 찾아서 마음에 드는 말이나 글을 자신의 글속에 끌어 쓰기도 합니다.  점점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고  다른 잘난 사람들처럼 멋진 글을 쓰고 싶은데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아서 마음이 몹시 상하기도 합니다.  


지난주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통일골든벨 행사에 응원단 자격으로 다녀왔습니다. 100명의 학생들을 10시간 가량 지켜보면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께요.  


100명의 아이들중에서 MC가 인터뷰한 학생은 10명 정도. 이야기가 될 만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죠. 사는곳이 국내가 아닌 학생들이나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특성화고교를 다니며  특기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들이 인터뷰 대상이 되더군요.  인터뷰 하는 아이들은 자신을 그대로 표현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귀엽던지요. 한편으로는 그 시절 내 모습을 생각하니 부럽기도 했습니다. 


글도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잘난 사람들 흉내내며 멋진 글을 쓰려하지 맙시다.  지금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도록해요.  힘든 일인건 저도 압니다.  저 역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의식의 흐름대로 일단 써내려갑니다.   초고는 마음속의 이야기를 시각화하기 위해서 키보드를 통해서 모니터에 쏟아 붓는다고  생각합시다.   일단 퍼 올린후 시간을 두고 퇴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듬어 가도록 합시다. 



퇴고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


문법을 아는것도 아니고, 글을 많이 써본것도 아니기에 비문이 어떤 것인지 모릅니다.  어색한 구성을 알기위해서 소리를 내서 읽어보는데 탁탁 걸리는 곳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황스럽네요.  글쓰기 책에서는 소리를 내서 읽으면 부자연스러운 곳이 느껴진다고 하던데. 

출판사  편집자가 수정을 해주면 좋겠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혼자 초고를 다듬어야 합니다.   멋진 문장을 만들기위해서 ?  아니요.  글의 의미가  온전하게 독자에게 전달되도록  꼬인 부분은 풀어내고, 군더더기들은 쳐내는 것이 퇴고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와 책만들기가 조금 다른 면이 있다면, 책만들기를 하려면 우선 목차를 만들어야 하더군요.   글 짓기를 하는것은 건물 만들때 건축도면이 필요하듯, 책 만들기에는 목차가 있어야 전체적인 구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목차에 따라서 글을 쓰고, 전체적인 톤을 조율하게 됩니다.   목차를 구성하는게 책만들기의 반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목차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니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셈입니다.  목차도 있고, 초고도 완성했다면 한 꼭지 한꼭지씩 천천히 들여다 봅니다. 문장을 읽으며 오해가 생길 여지가 없는지, 적확한 단어가 쓰였는지, 중복된 단어는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단어의 순서를 바꿔보는등 문장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듬어야 합니다.   



100개의 꼭지로 구성된 테마글쓰기


파리에서의 12일간 글쓰기는 재미난 체험이었습니다.  기간이 정해져있고, 특별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글을 써보니 글이 실감나게 써지더군요.  한국으로 돌아와서 글을 쓰려고하니 뻔한 일기체의 글밖에 되지않아서 글 쓰기가 재미없어져 쉬고 있었습니다.  다시 글쓰기 시작합니다. 

테마를 정해서 쓰기로 합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글쓰기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기에 글을 한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부족합니다.  잡생각이 너무 많이들죠.  큰 줄기를 정해놓고 글을 쓰면 좀 낫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테마를 정한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은 아침에 썼고, 퇴근전에 한번 다듬고 있습니다.  최소한 한번은 다듬고 브런치에 올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그렇게하지 않은 안이함을 반성합니다. 

매일 최소 1개의 꼭지로 글쓰기에 관해서 쓰려합니다.  하루에 1개 꼭지이상을 쓰게되면 3달이면  초고를 완성하게 됩니다.  꾸준히 해보면 또 느끼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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