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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가 하루켄 Jul 31. 2019

심리치유의 글쓰기 #05

자신의 하는 일을 글로 써보세요

쓸 이야기가 없어요 


글 쓰려고 할 때, 겪는 고충 중의 하나입니다.   매일 글쓰기에 관해서 한 꼭지씩 쓰려고 했는데  3 꼭지 쓰니 바닥이 바로 드러납니다.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써봅니다.  

하루는 24시간. 8시간 잠자고, 8시간 일하고 남은 8시간을 식사, 출퇴근, 여가시간으로 쓰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는 하루의 3분 1은 일하며 보냅니다.  일이 오로지 돈 버는 행위일 뿐일까요?

이번 글쓰기는 자신의 일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설명해보세요


본인이 하고 있는 직업을 뭐라고 설명하실 수 있나요?  


“ 그냥 사무직이요. 회사원이요. 왔다 갔다 하면서 입에 풀칠하며 살고 있어요. “


자신의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의미와 가치를 못 느끼는 것을 우리는 뭐라고 부를까요?  자기부정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자책하게 되고, 그게 좀 더 심해지면 자해까지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일을 자기 안으로 끌어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자기 비하가 심했습니다.  일을 꾸역꾸역 하면서 10년을 버텨왔습니다.  돈 벌기 위해서 일을 했지만, 정작 돈도 많이 벌지도 못하고 그저 연명하는 수준으로 살아왔네요.   자, 글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인터뷰를 해볼게요.



자신이 하는 직업을 뭐라고 설명하실 수 있나요? “

“ 네. 장사꾼이죠. 뭐   하고 있는 일이 마뜩지 않아서 자기 비하가 있는 표현 같아요. 요즘은 몸의 불편함은 마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기에 그 마음을 케어하는 해주는 심리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

“ 흥미로운 직업이시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주실 수 있나요? “

“ 다리가 붓는 종아리 부종의 불편함 때문에 저희 상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직업군으로 보면 간호사, 교사분들이 많으시죠. 서서 일하시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붓는 경우가 많이 생기시는 거 같아요.  그분들께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의 불안과 불편함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상품 소개 페이지에 관련 직종에서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규정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탐색해서 그에 맞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드리려 합니다. “

“ 심리상담 같은 건가요? “

“ 전문적인 심리상담은 아니지만,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하려 합니다 “



요즘 고민이 많은 생각들인데 글로 쓰면서 조금씩 그 형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제 성향은 아이디얼리스트인데 막연하게 생각하는 고민의 정체를 규정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 고민의 형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자기부정을 하고 있는 부분도 스스로 자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 노트북을 켜고 내 속에 있는 기자를 불러냅니다.  기자에게 나를 질문하도록 합니다.   나 스스로 하는 질문을 통해서 내가 가진 문제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내 문제를 대면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작업이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그 실체를 벗겨낼 때의 쾌감도 분명히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글을 써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분명 새롭게 느끼시는 부분이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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