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하기의 즐거움
“ 와, 너무 좋아요. 잘 쓸게요 “
상품의 가치는 가격으로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브랜드가 있는 상품을 유통하면서 상품의 가치와 내 가치에 대해서 혼동했다. 대박, 고객의 칭찬을 받으면 나에게 칭찬해주는 줄 알고 기뻐했고, 안 좋은 후기나 클레임이 걸리면 마치 내가 욕먹은 것처럼 속상했다.
욕망의 구체화
#황심소 심리상담을 듣고 느낀 점을 브런치에 올리고 있다.
“ 짜증 나, 이 사람 목소리가 왜 이래? “
“ 어휴, 패널이라고., 저걸 말이라고 해? , 멍청하긴 “
“ 뭔 소리 하는 거야? “
“ 저 사람 뭐야? 어떻게 말을 이렇게 싸가지 없이 하지? “
처음 1년간은 불편하고 기분 나빠하며 방송을 들었다. 웃기지? 기분 나빠하면서 방송을 찾아서 듣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간혹 공감되는 부분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끌렸다. 처음 들었을 때 내 프로파일은 다이아몬드 스텝,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황심소 방송을 듣기 시작한 지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했고, #황심소 심리상담 내용을 녹취하며 꼼꼼하게 듣기 시작했다.
하루켄. 대학교를 중퇴한 후, 군 복무를 마친 후 다시 입시공부를 하여 두 번째 학교로 들어간다.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싶어서 영화과 학과장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실기 비중이 가장 낮은 학교를 선택했고, 성적우수자로 입학을 하려 마음먹고, 1년간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내 인생에 가장 절실하게 몰입했던 시기. 아직도 그 이유가 궁금하다. 왜 당시에 영화과에 지원하지 않았을까? 낙방의 두려움이었을까? 어떤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았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칼로 도려낸 듯 그즈음의 기억이 깔끔하게 지워져 있다. 접급회피갈등 상태였을까?
학교생활을 대충 때우며 보냈으니, 결국 4년 치 등록금을 내고 졸업장을 산 셈이다. 학사경고를 몇 번 맞고 졸업도 겨우 했다. 찌찔한 과거를 굳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뭘까?
요즘 공부가 이런 거구나. 하는 걸 느끼기 때문이다. #황심소 심리상담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게 재미있다. 학교에 가야만 공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구나. 특히나 내 성향은 구속받는 걸 싫어하기에 지하고 싶은데로 풀어놓으면, 지가 하고 싶은 것을, 지가 하고 싶을 때 한다. 그게 나다. 아이디얼리스트 성향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한다고 짠하고 나타나진 않는다. 화려한 측면만 생각하고 불나방처럼 여기저기 뛰어들었고, 조금 힘들다 싶으면 또 다른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딱 시츠프스의 상태.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 즉 새떼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지레 겁먹고 회피하는 심리가 있었던 것이다. 지나간 시간의 나의 심리상태를 만나서 하나하나 확인해보는 과정이 재미있다. 요즘 다시 청년 대학생으로 돌아간 듯싶다.
수련의 과정을 견뎌낸후, 상품의 가치가 아닌 나의 가치를 이용해서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어 졌다. 너무 성급한 욕망 같기도 하지만, 중요한 건 변화의 단서를 찾은 것 같다. 점점 더 구체화시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