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렇게 살기로 했습니다.

다르게, 다르게

by 심리여행가 하루켄

고백하건대 참 찌질한 구석이 많다. 콕 찝어서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낮에 선글라스 끼고 돌아다니는 게 부담스럽다. 이상하지? 파리 여행 가서는 컴컴한 지하철에서도 잘 끼고 다녔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중년의 사내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게 왜 이리 눈치가 보일까?

별일이지?

요즘 열심히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면서 관찰을 해보면, 40대 주분들은 선글라스를 참 즐겨 쓴다. 아줌마들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흔하디 흔하다. 반면, 남자들의 경우는 70대쯤 올라가야 노안이 심해서 빛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는 듯싶다. 내 편견일까? 백내장 때문에 얼마 전부터 시커먼 선글라스를 줄구장창 쓰고 다닌다.

‘ 이상하나? 실내에서 선글라스 끼고 다니니까? ‘
‘ 뭐, 어때. 눈 부셔서 쓰고 다니는데 ‘
‘ 치한처럼 보이지 않을까? ‘
‘ 또라이로 보일까? ‘

참, 요상한 생각을 많이도 하고 다녔네. 요즘은 맘 편하게 쓰고 다닌다. 태극기 부대 할배들이나 6.25 참전용사들 군복할배들을 제외하고는 대낮에 시커먼 선글라스를 쓴 남자를 보기가 쉽지 않다.

‘ 자외선이 눈에 얼마나 안 좋은데 ‘

선글라스 하나 껴서 남과 다르게 사는것가지도 이런 여런 생각이 드는데. 남들과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리얼리스트가 가득한 한국사회에서 살아오면서 얼마나 맘 졸이며, 눈치 보며 살았던가?

‘ 마음의 선글라스도 시원하게 쓰고,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도 쓰자. 누가 뭐래, 니가 내 인생 살아주냐? ‘

기왕 다르게 살 거면, 아주 확실하게 다르게 가보자. 남들하고 똑같이 할꺼같으면 하루켄이 꼭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내 존재의 이유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뭘까? 남들과 다르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이건 나만이 할 수 있는 거야. 하는 걸 만들어보자.

저. 그렇게 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