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을 만나다

더워, 너무 더워

note: 쫄지마 아저씨, 파리여행 #3일 차-5




몽파르나스역에서 bir hakeim 역에서 내리니 저 멀리 에펠탑이 보인다.





‘ 파리구나. 에펠탑 ‘


신기하네. 교과서에 보던 에펠탑이 저 멀리 보인다. 지하철에서 내리니 역 앞에 흑인들이 에펠탑 모양의 기념품과 얼린 생수를 팔고 있다. 워낙 체격들이 좋아서 살짝 긴장되었지만, 이들은 그저 장사하는 청년일 뿐


“ 워터, 워터 “




이 더위에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저 청년들을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계하고 ‘흑형들 무섭다.’라고 말하는 우리들의 심리는 뭘까?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잘못된 정보를 내 지식으로 받아들여서 불안해하거나, 또는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소매치기 전문 집시 사인단


“ 켄유 스피크 잉글리시? “


못 알아듣는 척, 못 들은 척 그냥 지나친다. 집시 언니가 내 옷을 살짝 잡았지만 모른 척 그냥 지나친다. 그걸로 끝이다. 아무것도 아닌 걸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게 인터넷을 달구는 건 왜 그런 걸까.. 팩 세이프 힙색을 앞쪽으로 메고, 안전장치까지 걸어두었기 때문에 총기 안전장치를 한 것보다도 더 안전하다. 에코 백안에는 중요한 물품은 없고, 사진기는 고물이라 그냥 들고 다니고 있다.. 아무도 나에게 접근하지도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에펠탑으로 올라가는 길 앞쪽에 군인 4명이 완전 문장을 하고 경계를 서고 있다. 불볕 날씨에 철모까지 쓰고 방탄조끼까지 입고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저 총에는 분명 실탄이 들어있을 듯싶다. 에펠탑으로 올라가는 곳은 별도의 입구가 있고, 그 입구를 둘러싸고 차단벽이 있는 걸로 봐서 에펠탑 위로 올라가는 곳은 유료 관람비를 받는 듯싶다.


“ 돈 내고 사람 많은데 갈이 없지 “

“ 맞아, 여기 풀밭 있는데 가서 기념사진 한방 찍자 “





풀밭이 있는 곳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다. 날씨가 더워서겠지. 그럼에도 저 땡볕에 일광욕을 하는 수영복을 입은 언니가 한 명 있네. 놀라워라.


“ 와우, 에펠탑이잖아, 감동적이지 않아? “

“ 신기하긴 하네. 마카오에서 본 에펠탑 짝퉁이 더 감동적인 거 같은데. 술을 안 마셔서 그런가? “

“ 진짜, 갬성 없다.. 넌.. 맥주 한잔 해, 그럼? “

“ 파리에 화장실이 없어서 술 먹기 부담스럽다. “

“ 맞아, 화장실이 어쩜 이렇게 없냐? 지하철에도 없더라. 쌀뻔했어. 진짜 “

“ 술은 이따 호텔 옆에 가서 마시자 “


쫄지마 아저씨, 유럽은 처음이지. avi


40도 넘는 날씨라서 머리가 어찔어찔, 가을이면 좋을 거 같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파리 단골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