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계산대 도전기
note: 쫄지마 아저씨, 파리여행 #2일차-4
숙소에 먹을게 전혀 없기에 마실물이랑 와인한병을 사러 간다. 구글맵 리뷰를 보면 franprix 가 불친절하다고 되어있던데. 뭐 어때.. 두둘겨 패기야 하겠어…
‘ 직원들이 인사도 안하네 ? 이래서 불친절하다고 느끼는것일까 ? ‘
‘ 동양인에게만 인사를 안하는 걸까 ? ‘
‘ 프랑스 손님들에게 인사를 안하니, 인종차별은 아니지 ‘
프랑스 사람들은 좀 시크한 측면이 있나 ? 불친절하다는 평이 많은 이유가 이런 이유였을까 ? 직원들이 눈치 안주고 뭐 난 괜찮은데….
첫날 호텔에 도착해서 낼름 마셨던 250 ml 작은 와인을 찾았는데 없다. 똑같은 걸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려 했는데 역시 마트에서 팔지않는 브랜드였다. 고스란히 8유로는 보증금에서 빠져나갈 수 밖에. 아까워라. 와인 진열장을 둘러보니 큰 와인도 10유로를 넘지 않는다. 대박이지않은가. 750 ml 와인 가격이 5유로 밖에 안한다. 물 1리터짜리도 2유로 정도하니까, 물값이나 와인값이나 비슷하다. 원없이 먹어주자 와인 !! 계산은 셀프시스템. 이걸 어떻게하지? 앉아있던 직원이 일어나더니 사용법을 알려준다.
“ 캐쉬 ? “
“ 네 “
얼떨결에 네. 라고 대답했는데 카드로 계산해보고 싶어진다. 카드를 꺼내서 보여주니 직원이 셀프계산기의 메뉴를 몇개 누르고 기계를 다시 작동시킨다. 동영상을 찍었어야했는데 당황해서 깜빡 잊어버렸다. 나중에 다시 동영상으로 찍어둬야겠다.
‘ 앗, 잊을뻔했다. 와인 오프너 ‘
여행기를 보니 호텔방에서 와인을 마시려고 하는데, 와인 오프너가 없어서 못 마셨다는 이야기를 본적있다. 여행 준비할때 꼼꼼하게 챙긴다고 했는데 오프너를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 종업원에게 물어본다.
“ 즈브드해 와인 오프너, 쉘브뿔레 “
이 친구가 따라오라면 손짓을 하며 성큼성큼 앞서간다.
‘ 3.5유로…… ‘
생각보다 비싸긴 했지만 이거 없으면 먹지 못하니까 아낌없이 구입하자.
“ 오케이 ? “
가격표를 손짓하면 괜찮냐고 물어본다.
“ 위 “ (예)
셀프계산대에 가서 조금 전에 알려준 방법으로 몇번 클릭했는데 중간부분부터 헷깔린다. 역시 동영상으로 찍어둬야한다. 직원이 다시 한번 알려줬고, 아이폰으로 꼼꼼하게 촬영을 했다.
“ 메흐시 “
도와준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호텔방으로 올라왔다.
파리 시차적응 거부
잠깐 샤워를 하고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피곤이 마구 밀려온다. 파리시간 오후 4시. 한국시간으로는 저녁 11시인셈. 시차에 적응하며 파리에 맞춰 살려고 했지만 피곤해서 안될꺼같다. 한국의시간에 맞춰서 살기로 한다. 시착적응 포기 선언 !!
파리시간으로 오후5시에서 6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밖이 훤하니 안대를 사용해서 잠을 청하면 된다. 지금 잠이 들면 파리새벽 2시, 즉 한국시간 아침 9시에 일어나게 된다. 시차 적응은 당분간 포기해야 될듯. 와인과 빵을 준비 해두었으니 새벽에 쫄쫄 굶지 않아도 된다.
“ 좋았으, 파리 별거 아니잖아. “
와인을 몇잔 마시고 안대를 하고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