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리, 미니멀 라이프

by 심리여행가 하루켄

지난 1년간 쓴 <그게 나인데 뭐 어쩌라고> 몇 편을 다시 읽어본다. 당시의 복잡한 심경이 느껴지며, 읽기 싫어진다. 뭔 소리 하는지 글 쓴 나도 모르겠다. 이럴 때 작가들은 어떻게 퇴고를 할까?

‘ 음. 당시의 나의 소중한 기록인데, 고치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게 낫지 않을까? ‘
‘ 뭔 소리래? 새로 깔끔하게 글을 고쳐야지. 글이 박물관이냐? 먼지 뽀얗게 보존하게? ‘

당시의 생각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제 한 달 반 만에 이발을 하고 왔다. 기분이 깔끔하다. 옆지기는 군인 같다고 하지만, 뭔가 정리된 느낌이 좋다.

지난 글에 이발을 하자. 복잡하게 얽켜진 실타래를 풀기 어렵다면, 에센스만 남기고 다 쳐 내버리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스스로 하는 심리치유였다. 툭툭 쳐내며 마음에 쌓인 찌끼들을 훌훌 털어내자.

어떻게 풀어갈까 했는데, 그런 고민을 글로 쓰는 것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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