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얼리스트가 좋아하는 영화들
러시아 연극학교로 유학을 결심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 그 영화. 심리상담 방송 황심소 라이브 상담에 참여한 아이디얼리스트 성향의 그 학생이 인용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 그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 베트맨 시리즈와 다크 나이트는 뭐가 다른 거지? ‘
가만 생각해보니 극장에서 베트맨 영화를 본 적이 없는 듯싶다.
‘ 그 학생은 왜 이 영화에 꽂혔을까? ‘
오호, 애들 보는 SF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영화에 푹 빠져들고 만다. 특히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있다. 절대 탈출할 수 없다는 어둠의 감옥. 하늘을 향해 뻥 뚫린 우물 밑바닥 같은 곳에 갇혀있는 죄수들은 하늘을 보며 탈출에 대한 헛된 희망을 품으며 죽어간다.
왠지 로프가 눈에 보였다. 저 로프 없이 올라가지 않을까?
크리스찬 베일이 열연한 주인공 브루스 웨인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번번이 실패하게 된다. 암벽 등반할 때 생명줄을 매듯 묶은 그 로프를 풀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 목숨을 걸고 도전을 하게 된다. 절벽에 선 마음으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이 순간 잘못하면 영영 끝이라는 마음으로 벽을 기어오른다.
극 중 웨인은 아이디얼리스트 성향이 느껴진다. 그 영화과 학생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꽂힌 이유를 알 거 같았다. 세상을 구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 욕망과 동조된 건 아닐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어떤 작품을 했나 찾아보니. 오호.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의 감독이라니.
인셉션은 내 머릿속을 마구 흔들어 놓았던 영화라서 다시 한번 꼭 보고 싶고, 덩케르크는 전쟁터 속에 들어가 그 막막한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는 듯했기에 또 보고싶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스텔라 역시 꼭 보고 싶은 영화다.
크리스 토퍼 놀런 감독은 17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볼 수 있는 작품을 찾아서 한 편씩 보며 그 느낌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한 달에 20편의 영화를 봐도 1년에 240편. 10년을 봐도 2400편 밖에 보지 못하는구나.
지금까지는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에만 그쳤지만, 이제는 영화를 보고 내가 느낀 포인트를 기록해두려고 한다. 그 기록이 쌓이면 어떤 패턴이 보일 테고, 흥미 있는 아카이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