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에 대한 질문
만약 살아있는 생명체를 복사기에 넣고 복사했는데, 똑같은 생명력을 가진 생명체가 복제된다면 ? 기존의 생명체 a 와 복제된 a' 중 하나가 소멸된다면, 나중에 a' 는 기존의 a 와 같은 생명체일까 ? 예전부터 장자의 호접몽 같은것에 관심을 가졌는데, 프레스티지는 또 다시 나를 자극하게 만든다. 브레이드 러너에 나온 복제인간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릿속을 또 다시 떠다니기 시작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인셉션> 을 보고 꽂혀서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고, 최근에 <프레스티지>를 보게 되었는데, 감독의 작품세계에 매료되고 말았다. 요즘 내가 흥미있어 하는 인간심리의 에센스를 몇몇 장면 속에서 캐치 해낼때, 짜릿한 쾌감과 감탄을 하게 된다.
몇편의 영화가 생각난다. 2가지의 정체성을 가진 기괴한 생명체 <베놈> , 복제인간에 대한 화두를 던진 <블레이드 러너> . 영화 <프레스티지> 는 마술사들의 질투와 집착을 다뤄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에서 놀란 감독만의 기발함이 느껴진다.
영화라는 상업적 틀 위에 자신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 을 이렇게 멋떨어지게 앉힐 수도 있구나. 그래서 천재감독이라고 하는구나. 하는걸 느낀다.
그가 감독한 모든 영화를 다 훑어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흥분된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