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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가 하루켄 Mar 03. 2020

퇴사 전에 어떤 일을 했나?

독립 서적 만들기 프로젝트 001


퇴사 전에 어떤 일을 했나?


제일 마지막 회사는 이벤트 프로모션 회사다. 인터넷 프로모션 사이트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했는데, 3개월 후 퇴사했다. (하하)  일이 힘들다, 나랑 안 맞는다, 별 핑계를 다 됐지만, 사실은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었다.  협업을 잘 못하고, 조직생활이 힘들었다.


첫 직장은 영화사였다. 그때도 세 달 정도 일했다.  영화 홍보업무를 하는 건데, 대외 업무가 많아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혼자 꿈꾸고 기획하는 거는 좋아하는데 회의하고, 일정에 맞춰서 일을 진행하면 갑갑한 마음이 들어서 힘들었다.  작은 영화사여서 직원들이 돌아가며 화장실 청소를 했는데, 내가 이런 허접한 일을 하려고 학교 다녔는가 싶은 자괴감이 들어서 퇴사를 하게 된다.


메이저 광고회사에 원서를 넣었는데, 다 떨어지고 대기업 홍보실 몇 군데 서류 통과되어 면접을 봤다.  면접 때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해서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떨어졌다. 영문과 출신으로 영어 못하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 심했다.  사실 영어실력보다는 상황을 대처하는 임기응변을 보고 싶어 하는 거 아닐까? 순발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지만, 당시에는 내 성향에 대해서 혼란스러웠다.


2년에 직장을 5군데 정도 옮겼다. 학교를 늦게 졸업해서 부지런히 사회경험을 했어야 했는데,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프로 퇴사자가 돼버렸다.





2019년 3개월간 매일 글을 쓰는 나름의 수련(?)을 했습니다.  글을 소통하며 쓰는 재능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데, 그 재능을 흉내 내는 건 재 컬러가 아닌 듯싶어서 요즘 글이 쓰기기 귀찮아졌죠.


어제 #브로드컬리 편집장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독립 서적이란 게 생산 유통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존 출판사를 마다할 필요는 없지만 독립출판도 팀을 이뤄서 제작하면 단점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난걸 바로 시행하자 주의라서 스마트폰으로 셀프 인터뷰를 하고, 그 녹음파일을 녹취한 후, 나름의 윤문을 거친 후, 브런치에 올립니다. 앞으로도 이 방식으로 150개의 질문을 스스로 던지려고 합니다.  


출판사 1군데와 컨택 중이며, 가능하면 개별적으로 컨택된 윤문, 교정, 교열 전문가 분께 의뢰해서 원고를 다듬고 싶습니다.


초고는 위의 글 수준이기에 윤문으로 새롭게 창조(?)하셔서 전달력을 높여주시면 좋습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기에 주변에 널리 널리 알려서 이번에는 꼭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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