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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여행가 하루켄 Mar 18. 2020

임무 설정, 에이젼트 성향

직업을 바꾸면 해결이 될까요?  적성에 맞는 일이 있나요?

“ 차라리 내 임무는 저산 정상으로 오르는 거야.”

“ 저쪽 서쪽 해안가에 도착하는 거야. “

“ 누가 정해주면 성실히 묵묵히 갈 텐데. “


이분의 표면적 문제가 뭘까요?


WPI 프로파일에서 에이젼트 성향의 특성이 뚜렷이 내담자의 사연에 나오고 있는 게 신기하네요.   임무를 묵묵히 성실하게 수행해가는 에이젼트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임무 설정을 하기보다,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데 익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송은 실제 문제에 바로 접근하기보다는 패널의 시각을 통해서 통념적으로 우리가 가지는 생각들을 하나하나 제거해가면서 문제의 핵심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복잡하고 짜증 나는 진행을 할까? 하는 생각을 저 역시 수없이 했지만, 이것은 내담자를 비롯한, 청취자들 스스로 납득하여, 자발적으로 통념적 생각을 제거해나가기 위한 훌륭한 장치로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실제 상담에서는 내담자에게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여 스스로 통찰할  있게  주는  일반 상담하고 다른 WPI 상담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목적 설정을 타인이 해주길 바라는 것은 에이젼트의 특징일까요?  이분 경우 릴레이션이 낮은데, 그런 부분이 스스로 목표 설정이 안 되는 것일까요?  오랜 기간의 수련과 공부가 필요한 게 WPI 상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분은 셀프가 높다 보니 지금껏 해온 일과 다르게 새로운 방식으로, 지금과는 다르게 일을 해보라는 솔루션이 제시됩니다.  


실제 생활에서 만난 에이젼트-셀프로 생각되는 케이스가 있어서 함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자주 다니는 단골 헤어숍이 있습니다.  그곳의 헤어디자이너는 헤어컷을 깔끔하고 빠르게 해 줘서 좋아하는 곳입니다.  매번 갈 때마다 헤어디자이너 샘이 머리 염색을 바꾸시더라고요..


“ 샘은 엄청 염색을 자주 하시네요? “

“ 그럼요, 머리야 기본으로 잘해야 되고요, 저희 샵에 오시는 분들은 헤어 때문에 오시지만, 오신 분들에게 헤어서비스는 기본이고, 그분들께 자기 관리하는 디자이너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고객분들도 뭔가 자극도 받으시고, 새로운 패션도 익히게 되시잖아요.  요가도 하고 볼륨댄스도 하고 있다니까요. 호호 “

“ 대단하세요, 정말 “

“ 기왕이면, 전체적인 스타일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잖아요. 호호 “


맞다. 이분은 다른 디자이너에 비해서 건강미가 쭉쭉빵빵이시다.  


‘ 아, 이런 분이 에이젼트-셀프 성향 아닐까? ‘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게, 지금껏 몇 년 동안 단골집을 이용했지만, 샘과 이야기하면 끈끈한 정 같은 건 잘 느껴지지 않죠.  분명히 20분 정도 수다를 떨었는데도, 뭔가 통하는 맛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이 에이젼트 성향에 대한 나의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아이디얼인 나 역시 만만치 않게 썰렁합니다.  지 기분 내킬 때만 이야기하는 타입이라고 보면 되죠.


셀프가 각 성향에 다르게 작동되는 걸 엿보게 됩니다.

에이젼트-셀프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일과 ‘다르게’ ,

아이디얼-셀프라면 남들과 ‘다르게’로 셀프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알듯 말 듯 참 어렵네요.


다시 방송으로 돌아가면,

내담자는 자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지금까지와 다르게 일을 하면 됩니다. 매출 목표를 250만 원이라고 설정하고 스스로 그 목표를 진행하려고 노력하면 된다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궁금증이 생긴 건,

콜센터에서 보험영업으로 이직을 한 게 아니라, 그 반대로 보험영업이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콜센터로 이직을 했다면, 빠른 처리를 못하는 게 문제이고, 사죄를 하는 게 문제라고 이야기했겠죠?

표면적 문제일 테고, 실제 문제는 스스로 목표 설정을 하는 거라고 똑같이 적용을 한다면?

하루에 몇 콜을 처리하는 목표를 스스로 세우고, 사죄 대신에 고객에게 진심 어린 감사멘트를 하루에 몇콜 받는 걸 목표로 설정해야 되는 걸까요?


혼자서 WPI를 공부하다 보니, 궁금한 게 많이 생기게 되네요.  

관심 있는 분은 본 방송을 들어보시고, 저의 글과 함께 비교해보시고 그 느낌을 공유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9789?e=2175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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