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로 먹고사는 방법 - 자영업 탐구생활
몇 해 전부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1억 벌기’라는 이야기가 질리도록 보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탓에 추천 영상으로 계속 올라오는군요. 느낀 것이 많아서 진솔한 영상 한편 나누려고 합니다.
과연 1억 벌기라는 저런 표현의 정체는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년 순수익이 1억이란 소릴까요? 매출이 1억이란 말일까요? 매출이 1억 일 때 인터넷 쇼핑에서 마진이 얼마이고, 월세 등의 고정비를 지출하고 세금, 마케팅비 제하면 도대체 얼마를 벌었다는 것일까요? 부동산 소개할 때 역세권 5분 거리 표현과 비슷하지 않나요? 걸어서 5분 거리인지? 차를 타고 5분 거리인지? 뭐, 그 사람들도 먹고살아야 하니 저런 식으로 자극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쓰는 거겠지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수많은 스마트 스토어 영상 중에서 이번 영상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제가 놓치고 보지 못했던 부분 있어 생각한 바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인터뷰 중에서 출연한 대표님이 하시는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판매될 수 있는 상품을 팔아야 한다. 내가 팔고 싶은 물건을 팔면 그건 잘 팔리지 않더라. 고 말합니다. 너무 간단하고 쉬운 말이죠.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가져다가 형성된 시장가에 판매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법칙이죠. 이 간단한 프로세스를 지키지 않고 상품을 창작물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를 미술품을 판매하는 갤러리의 창착물처럼 생각하는 거죠. 이럴 경우 상품과 창작물을 구분하지 못한 케이스가 되는 겁니다. 사실 이 얘기를 하면서 이 간단한 몇 줄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네, 바로 접니다.
상품과 창작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걸 구분하지 못하면 판단할 때 혼란스러움을 겪게 됩니다. 얼마 전 가치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재무제표 공부를 잠깐 한 적이 있습니다. 재무제표 강의로 증권가의 1타 강사로 유명한 사경인 회계사의 강의 중에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데이트레이딩과 가치투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이 떨어지면 주식을 사야 할까요? 팔아야 할까요? 누구는 손절매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누구는 싸지면 더 사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손절매의 경우는 데이트레이딩 하는 입장의 사람이고, 주가가 가치보다 더 떨어진 상태라면 매입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가치 투자하는 사람의 입장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구분을 제대로 하면 판단은 명확해집니다.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찾고, 그 상품 마켓의 사이즈를 보는 건 요즘 툴이 많이 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아이템스 카우트를 이용하면 경쟁률이 적은 키워드를 찾을 수도 있고, 마켓의 볼륨을 추정하거나 재고 회전 속도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런 프로세스에 맞는 상품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가격경쟁력이 있을 때 투자수익을 얻어야 합니다. 이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죠. 누구나 쉽게 1688에서 상품 사입하고 스마트 스토어에 올리고 판매하는 세상이 되었죠.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이 되는 거죠. 수많은 유튜브 강의 중에서 현직에 있는 분의 진솔한 영상이라고 생각했고, 제 자신을 돌아다보는 영상이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사업은 프로세스보다 더 중요한 게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잘 팔리는 상품을 소싱해서 경쟁자들의 가격과 가격을 맞추고 차별적인 상품페이지를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이 자기가 가능한지 그 질문을 해봤으면 합니다. 일단 저는 잘 팔리는 상품보다 제가 팔고 싶은 상품을 가져왔기에 마케팅을 통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를 못했습니다. 두 번째 경쟁자와 가격을 비교해서 가격을 맞추지 않았죠. 아까도 이야기한 것처럼 코카콜라를 갤러리 작품처럼 착각을 했죠. 차별적인 상세페이지에 과하게 치중하면서 이 부분에서 로드가 상당히 많이 걸리게 되었죠. 전체적인 톤만 잡고 각 파트별로 아웃소싱이나 분담을 했었어야 했는데 혼자서 너무 많은 것을 하면서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영상에 나온 표현 중에 “ 무엇 무엇 때문에 안된다.라고 이야기하기보다 먼저 해보세요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틀이 있으면 이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업이든 공부든 직장생활이든 결국 자기 자신의 어떤 사람인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가장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욕망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사회적 통념에 끌려가서는 들러리 서주다가 시간만 날리게 돼버릴 수도 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말콜 그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 나온 표현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대략 10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아웃라이어에 나온 1만 시간의 법칙의 의미를 저는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보편적, 또는 평균이라는 분포에서 양 끝단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들의 독특함을 사회에서 공유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코카콜라가 아닌 내가 팔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일까?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구해서 경쟁자와 비교해서 판매가를 설정하는 그런 상품이 아닌, 나만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이 있을까? 경제적 보상은 그 서비스가 공유되고 공감됐다는 증거로서 뒤따라오는 가치에 대한 평가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될 수는 없을까? 앞으로 1만 시간을 투자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맞춤형 심리 솔루션입니다.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를 스스로 규정하고, 그 솔루션을 인터넷 쇼핑하듯 필요한 심리 처방전을 구입하는 것이죠. 그 심리 모델로 wpi 심리 이론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꽤나 긴 수련의 시간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생활하고 연구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튜닝해야겠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더군요.
여러 생각을 하게 한 재미난 인터뷰였습니다.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하는 초보 셀러분들에게 10년을 현업에서 일해온 진솔한 어느 대표님의 인터뷰는 영감을 줄 것이라 믿으며 영상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