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1 제주에서 유럽여행 생각
만복이네 김밥집이 크게 확장했다. 5500원인데 다른거 주는것도 없이 계란하고 김만으로 된 것인데 왜 제주도를 가게되면 이걸 이렇게 열심히 먹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전한 만복이네 본점에 가보니 주문하면서 셀프계산을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렇게 바꾸면 캐셔를 별도로 두지않아도 되니까 인건비가 확실히 줄어들 수있다. 앞사람이 하는걸 봤는데도 막상 내가 주문을 하려고 기계 앞에 서니까 당황스러워진다. 이거 나만 안되면 어떻게 하지 ? 되야되는데, 잘 할수있을까 ? 셀프계산기앞에 서서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몇퍼센트나 될까 ? 이건 로맨성향일텐데 난 꼭 이런 느낌이 자주 든다. 역시나 버튼을 눌렀는데 계산이 안된다. 버튼을 몇번 더 눌러보았다. 역시 안된다. 신용카드를 먼저 넣으라는 건가 ? 넣고 버튼을 다시 눌러보았다. 휴우 , 되긴됐다.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되긴 됐다. 1분도 채 되지않았는거 같은데 내 번호를 부른다. “ 주문하신거 3개 여기있습니다. “ “ 네 ? 3개요 ?, 저 혼자라서요, 1개인데....” “ 제가 밖에서 나가서 취소해드릴께요 “ 뭐지, 왜 3개가 주문이 된걸까 ? 직원이 셀프기계에 가서 관리자모드로 들어가서 3개 주문된것을 취소하고 1개로 다시 주문을 한다. 맨 아랫쪽 화면을 보니 갯수가 정해진게 나오고 금액이 나온다. 아랫쪽에 있다보니 내가 미쳐 확인하지 못한것같다. 이렇듯 난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때 그 반응이 느려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내년 여름에 꿈에도 그리던 나의 욕망 ‘ 유럽 배낭여행 ‘ 을 가려고 생각중이다. 박경우 배낭여행 시조새에 해당하는 그분의 영향을 받아서 꼭 유럽을 한번 가야지 하면서 반평생을 살았다. 가고싶지만 비행기를 장시간 타야하기에 불안하고, 유럽에는 테러가 많으니 또 불안하고, 소매치기가 많고 인종차별을 당할까봐 또 불안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불안투성이다. 그렇지만 가고 싶은곳 유럽이다. 유럽여행을 하게되면 유레일패스라는것을 잘 활용하면 좋다. 야간열차를 타면 잠도 잘수있고, 나라간 이동을 할때도 저렴하게 이동할수있다. 그런데 언어도 잘 안되는 타지에서 처음 보는 낯선 환경에서 맞딱트리면 나는 시야가 좁아지면서 긴장하게 될것이다. 그러다보면 실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거다. 그래, 실수하게 될거야. 근데 실수하면 안되는거니 ? 실수 한다고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큰 문제라고... 그런 실수를 하니까 다음날 또 이렇게 글감으로도 잘 활용할 수있게되는거라고...
2018.06.04
제주도 콘도 침대위에 베개위에서
아이패드로 타이핑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