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0 처음으로 긴 글을 써 본 어느날
파노라마, 그가 선택한 사이즈는 파노라마였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2번째 방문했다. 토요일 오후 폐장 한시간 전이라서 일까 ? 갤러리 안에는 나와 모기 몇마리만 있었다. 오랜만에 사람피냄새를 맡아서인가 ? 그림보는데 정말 열심히 물어된다. 김영갑 작가는 왜 파노라마 사이즈를 택했을까 ? 사진을 열심히 들여다 보았다. 영화 지슬에 나오는 말처럼, 제주오름은 여자몸의 곡선을 닮아있다. 정사이즈의 사진으로 만들면 가슴부터 허리까지의 여자의 곡선이 짤라져버리고 말거같다. 옆으로 길쭉한 파노라마로 찍어야만 곡선의 유연함은 살아나고 다른 부분은 오히려 절제하게되어서 관심이 집중될수있을거같다. 역시나 사진은 이래야 된다는 라는 그런 틀, 통념, 선입견에서 탈피하는게 중요하다. 츠타야서점의 마스타 무네아키도 역시 서점은 이래야 된다는 라는 통념에서 벗어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거 같다. 그의 책 지적자본론을 읽다보면 그를 오늘날의 그로 만들어준것은 틀을 깨고 나가는 혁신인것 같다. 정해둔 틀을 허물고, 새로운 혁신을 하고, 또 그 혁신을 또 허물고, 이러한 반복을 통해서 자신이 기획한 것을 실현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고, 또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것 같다. 침대에 베개를 올려놓고 타이핑을 하고 있지만 생각이 정리되는건 참 놀라운 경험이다. 어제 내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느꼈던 생각과 요즘 여러곳을 다니면서 느꼈던 경험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것 같다. 어떤 이야기가 내 안에서 나올줄 모르겠다. 뭘 쓰려고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쓰다보니 새로운 생각이 떠 오르고, 영감이 떠 오른다.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가슴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가진다 이제 물 끓이고 해장으로 컵라면을 먹어야겠다. 2시간을 꼬박 타이핑 친거같다. 좋은데 이런 느낌
2018.06.04
제주도 콘도 침대위에 베개위에서
아이패드로 타이핑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