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마음으로

D-162 시치푸스의 저주를 푸는 방법

by 심리여행가 하루켄

황심소를 듣다보면 많이 나오는 표현

1.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심정으로, 자기 심장에 칼을 꽂듯이
2. 시치프스의 저주
3. 삽질의 연속
4.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라
5. 거짓 만족, 박카스

로맨과 아이디얼이 함께 하는 M자형, 로맨도 이해가 되고 아이디얼도 이해가 되어서 어느쪽 성향인지 헷깔린다. 상황에 따라서 로맨과 아이디얼이 왔다갔다 한다. WPI 심리검사를 해보면 처음에는 로맨이 높다가 점점 아이디얼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디얼을 동경해서 아이디얼이 높아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꾸준히 나를 탐색하고 관찰했다. 나를 누군가 이해해주기 바라는 마음이 큰 적도 있었다. 요즘은 내 인생을 내가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일을 통해서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쉽지 않다. 아이디얼 성향이면서 매뉴얼이 만빵이다보니 남들하고 다른 독특한 것을 하고 싶으면서 동시에 낯선 시선들을 의식한다. 남들의 시선이 두렵고 불안해서 대중과 같은 길에 은근 슬쩍 선다. 그런 찌질함을 자책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특정한 일을 하게된다면 그 일을 아주 잘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다. 20대에는 독특한 직업에 대한 동경이 강했다. 영화감독, 특수분장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방송국 구성작가, 카피라이터, 광고기획자, 이벤트피디, 영화마케터 등 화려하면서 독특한 직종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저 일을 하기만 하면 난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중 몇개는 해보기도 했고, 하려고 시도를 한 직종도 있다. 오래 하지 못했다. 내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것과 실제는 너무도 달랐다. 원하는 직종을 그리고, 그 업에 들어가면 또 벗어나려고 핑계를 대는 패턴을 반복한다. 앗. 이게 시치프스의 저주인가 ? 이런걸 삽질이라고 하나보다. 짧은 시간동안 수 많은 퇴사와 이직을 경험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하는것이 내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하는게 문제의 촛점이였다면 꽤 많은 직종을 전전하면서 난 그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

문제는 무엇일까 다시 질문해보자.

“ 왜 오래 직장생활을 못했나요 ? “

“ 하는 일이 재미가 없어서요. 하다보니 너무 시시했어요. “
“ 멋지게 하려고 들어갔는데 허드렛 일만 시키잖아요. 이러려고 들어간 거 아닌데 “
“ 박봉에 일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열정페이 잖아요..이거 “
“ 나랑 안 맞는거 같아요. 새로운 일을 찾는게 나을 거 같아서요 “

끈기있게 계속 할 수 없다. 실증을 잘 내서 ? 끊임없이 핑계라는 허들을 자꾸 만든다. 그때 등장하는 달콤한 속삭임들. 박카스 한잔 마시고 지금의 괴로움을 잊고 다른걸로 다시 시작하라고 꼬득인다. 소확행. 요즘은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이라는 달달한 속삭임으로 유혹을 한다.

지금 내 상황이 벼랑끝에 있는 상황이라는것을 인식해야한다. 달콤한 마약을 한잔 마시고 지금까지 했던 일을 물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진다. 거짓 만족이다. 거짓 행복이다. 뛰자. 이 벼랑끝에서 뛰어 내려야 한다. 이 끝에 무엇이 있을지 두려워서 지금껏 했던 일을 엎어버리지 말자.

황심소를 들으면서 ‘벼랑끝에서 뛰자’ 라는 표현이 어떤 뜻인지 막연했다. 아침에 글을 쓰면서 정리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요즘의 내 생활로 돌아와 보자. 브런치에 6개월간 매일 글을 쓰기로 했다. 내 일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을 반년간 꾸준히 해보려고 마음 먹었다. 쉽지 않다. 어줍잖은 글을 쓰는것 같다는 마음도 자주 든다. 내가 뭔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쓰다가 멈추고 싶다는 유혹이 달콤하게 손짓한다.

딱 하나만 생각한다. 6개월이 되는 그 마지막날. D-0 디데이가 되는 날. 나에게 선물을 줄것이다. 잘했다. 하고 토닥여 줄것이다. 6개월간의 실천이 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1일 1드로잉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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