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5 화가외 요리사
‘ 내 코가 석자였구나 ‘
호기심은 많은데. 내 주변 사람들에는 관심이 없었나 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내 속에 있는 걸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다. 꽤나 답답하게 살았다. 적절한 비유일까? 영화 <베놈>, 나로서는 내 마음을 이미지화한 느낌을 받는다.
영화 <베놈>을 보면 남자 주인공과 베놈이 결합이 되면서 서로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M자는 비슷한 느낌이 있다. 뭔가 엉뚱한 짓을 하려고 하면 로맨의 불안한 마음이 스윽 밀려 올라온다. 아이디얼과 로맨 중 어떤 성향이 더 강하냐에 따라서 행동이 결정된다.
꿈 많은 소년 아이디얼. 꿈꾸는 소녀 로맨. 이 둘의 만남이 어찌 평탄하겠는가? 베놈처럼 이 둘이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한다. 어제 본 <완벽한 타인>을 보면서도 생각했다. 사람은 역시 다 제각각 생각하는 게 다르다. 자기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면 다툼이 생기게 된다.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은 다 다르다.
‘ 어떻게 둘을 결합하지? ‘
요즘 머릿속에 맴맴 도는 생각이다. 하고 있는 일을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삶을 구현하고 싶다. 생활 속의 심리상담.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쪽에 전문지식이 없다. 그래서 못하겠다? 이것도 변명이고 핑계일까? 전문가가의 입장이 아니라 생각하는 걸 이야기하면 되지 않을까?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그 과정을 말해볼까? 괜찮은 생각이다.
‘ 뭐야? 화가와 요리사? ‘
이대 후문 쪽에 있는 조그만 음식점. 진짜 작다. 테이블이 6개 정도 될까? 돈가스 집인데 블로그 보고 찾아가 봤다. 음식점 안에 쥔장이 직접 그린 미술품이 그득하다. 참 이색적인 음식점으로 기억이 난다. 그것뿐이었다. 그때는. 아침에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그 음식점 주인은 화가일까? 요리사일까? 기회가 된다면 물어보고 싶을걸 생각해본다.
1. 본인은 화가인가요? 요리사인가요?
2. 두 가지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스럽지는 않으신가요?
3. 어떻게 음식점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4. 음식 만드시는 건 좋아하셨나요?
5. 그림은 어떻게 그리기 시작하셨나요?
6. 최근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어떤 건가요?
7.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 일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요?
9. 일하면서 가장 화날 때는 언제인가요?
10.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나요?
11.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어떤 걸 주로 하시나요?
12. 선생님은 왜 태어나셨냐고 물으면 어떻게 답하세요?
13. 사랑과 일,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요?
14. 여럿이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15. 계획을 세워서 일을 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16. 예술영화를 좋아하시는지요?
크. 쓰고 보니. 내가 미쳤지...ㅋㅋ
이런 걸 어떻게 물어보니. 그래 다 집어치우고...
진짜 궁금한 거 한 가지만 물어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음... 어렵네...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 화가와 요리사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직업이라고 할까? 두 가지 생활을 함께 하시기로 하셨는지요? 뭐랄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좀 부담스럽다고 할까.. 이건 제 생각이고요... 제가 좀 융통성이 없어서요.. 선생님은 처음에 시작하실 때 어떻게 해서 시작하시게 되었는지 질문드리고 싶어요 “
그래. 진짜 이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