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멘트

D-142 그걸 말해야 아나 ?

“ 의자 왜 가지고 나오는데 ? “
“ 왜 가지고 나오겠어 ? 의자를. 앉으려고 나오지 “

‘ 뻔한거 아니야. 의자를. 나참에..의미 1도 없는 멘트네 ‘

“ 여기 의자있는데... 왜 또 ? “
“ 허리 아프잖아. 좋은 의자있는데. 둬서 뭐할꺼야...아놔..뻔한거 아냐 ? 딱 보면 몰라 ? 의자를 왜 가지고 나오겠어 ? 앉으려고 나오지... “
“ 화내는거야 ? 그럼 그렇게 이야기 하면되지 “

‘ 그걸 말해야아나 ? 그럼 의자를 삶아 먹어려고 가지고 나올까 ? ‘

이런 글을 쓰면 욕먹기 딱 좋은데. 이렇게 리얼하게 써도 될까싶다. 또 모르지. 별것도 아닌거에 나혼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또한 나 이니까. 또 기록에 남겨두기로 하자.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할땐 뭔가 멋진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럴싸한. 폼나는. 그런데 계속 글을 쓰다보니 ‘나라는 인간이 하고 싶은 이야기’ 가 보이기 시작한다. 졸라 찌질하다. 내일이면 후회할 글들이다. 이런 글이야 말로 퇴고를 거치게 되면 절대 퍼블리싱 할 수 없다. 날것 그대로 기록에 남겨두어야 한다.

“ 심심해 ? 심심해 ? “

옆지기 혼자 거실에서 텔레비젼 보는게 뭔가 맘이 짠하다. 주말내낸 <다빈치코드> 를 읽느라 책상에 앉아서 계속 책만 보고 있었다.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몇 마디 던진다.

“ 자기는 왜 똑 같은 말 계속해 ? “
“ 그냥 심심할까봐 “

‘ 헐. 그런가 ? 나도 이런 의미없는 말을 반복하네 ? “

살면서 의미,가치있는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좋다. 불편한 질문을 해보자.

“ 왜 태어났는데 ? 살아가는 이유가 뭔데 ? 뭤땜에 사는데 ? “

막막하다. 뭐 이런 질문에 즉각적으로 모든 사람이 대답할 필요는 없다. 각자 성향이 다르니까. 글치만 나로서는 이 질문에 대답을 할 필요가 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대에 이 질문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달려들지 않았다. 번민하고 고민하면서 회피했다. 20대에 가치정립을 하지못하고 30대를 맞았다. 준비되지 않은 30대. 40대는 준비없이 사회현실속에 던져졌다.

분명 예민한 구석이 있다. 남과 다른 독특한 것을 원하는 성향도 있다. 아직 정확히 나란 인간을 받아들이는것이 쉽진 않다.

기록을 남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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