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3. 연애인들의 공황증세
황심소 팟캐스트 몇회차인지는 모르겠다. ‘ 망망대해를 배타고 가는 느낌 ‘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봤다. 꽤나 오래된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다. 집을 나와서 그 어느곳도 갈곳이 없어서 멍하니 서 있었던 기억...몇개의 이미지가 떠 오른다.
재수할때, 학원은 가기 싫고 집에 있으면 혼나니까 어디론가 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온다. 어느날은 남산에, 어느날은 시내를 무작정 걷는다. 갈곳이 없다. 집앞 버스 정류장앞에 멍하니 서있는다. 버스가 지나치고 사람들이 움직인다. 온세상이 움직이는데 나만 꼼짝없이 서 있다. 슬로우 셔터속도로 촬영하는 영화의 한 장면같다. 한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황심소 가장 최근편에 ‘공황증세’ 에 대해서 다뤘다. 정신과의사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도 공황증세에 대해서 많이 다뤘다. 예민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약을 먹어서 치료해야 된다는 접근이 정신과의 방식이다.
황상민 박사는 각 개인의 개별적 특성과 반응에 주목한다. 공황증세라고 퉁 쳐서, 이건 병이니가. 약먹으면 치료되..하는 기존의 정신과 해석과 다르다. 공황증세를 앓는 연애인들이 말한다. 사람들 많은 곳에 가거나 비행기같은 폐쇄공간에서 심장이 갑자기 뛰고, 식은땀이 나고 죽을꺼같은 공포가 밀려온다고 한다. 딱 거기까지다. 그 이면에 있는 찌질함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연애인병이 아니다. 예민한 면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는 찌질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때 몸이 반응을 하는 것이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공황증세라는것을 조금 이해할 수 있다. 아까 말한것처럼 버스정류장에 멍하니 서 있을때의 불안정한 심리..뭐 그것보다 훨씬 강한 공포와 불안이겠지만, 자신의 상황에 대한 튜닝이 잘 안되어있을때 일어나는 신체반응인것 같다.
몇일 전에 내가 느꼈던 불쾌한 감정. M자 아이디얼 유형에게 자주 올 수 있는 시치프스의 불안정한 감정상태. 그걸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내 마음을 기록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로 나는 예방을 하려한다.
몇일전 매출이 급감했던 날, 멘탈이 흔들렸다. 자존감이 떨어져 있기에 매뉴얼, 즉 외형적인 가치에 기준을 둔것일까 ? 그동안 영화,책읽기등을 해서 컬쳐가 상당히 올라갔다. 그러나 그건 내 취미생활과 같은 느낌인가보다.
경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리얼적 가치기준에 촛점을 맞출 수는 없다. 내 일에 가치를 접목시키는 방식이 잘 완성되면 경제적인 것은 자연히 뒤딸아 올것이다. 나를 믿자. 처음 해보는 말이다. 나를 믿자 ?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트러스트가 바닥인걸로 봐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너무 약하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 내가 하는 일에 가치를 심는 작업. 누구 눈치볼것 없이 그 작업을 꾸준히 하자.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스레 경제적인 부분도 배가 될것이다. 나를 믿자. 믿는다.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