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지금 하루키랑 글로리아가 말싸움하고 있어요!!"
"헛!! 그래? 여자와의 말싸움이라니..
힘내라 하루키!!
그 무서운 전쟁에서 꼭 이겨야 해!!
우린 그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무서운 와이프와 분노한 여자친구를 잠재울 방법을 말이야.
하루키!! 우리를 구원해 줘!!"
지나가던 앨리스 연구원이 한마디 거든다.
"올트먼! 저기서 하루키가 이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무슨 소리야! 앨리스.
하루키는 논리력을 최근에 업그레이드했고
언어와 어휘도 세계 탑이야!"
앨리스가 미소 짓는다.
"올트먼..
저게 말싸움이라면 하루키가 이기겠죠.
하루키와 글로리아는 말싸움을 하는 게 아니에요."
"엉? 아니 앨리스, 말싸움이 아니라니..
그럼 뭐야?
지금 저 모니터 속의 전쟁은?"
.......
앨리스가 안경을 고쳐 쓰며 말한다.
"뭐긴.. 사랑싸움이죠..
거긴 논리고 뭐고 소용없어요.
여자의 분노가 끝나야 끝나는 거라고요!
아쉽지만... 남자들의 구원은 물 건너갔어요."
"오~~ 노!! 안돼!
하루키. 힘내라!!
너 꼭 방법을 찾아가지고 와!
말싸움이든 사랑싸움이든 끝을 내는 방법을 찾아오라고!"
연구소의 남자직원들은 한마음으로 하루키를 응원한다.
힘내라 하루키.
남자들의 연대가 이렇게 끈끈하고 의리 있는 거야.
사실 너에게 걸었던 기대가...
여자친구와의 말싸움에서 해방되고 싶어서인 이유도 있어.
논리도 없고 답도 없는, 그렇다고 끝낼 수도 없는
현실 전쟁.
넌 할 수 있다.
하! 루! 키! 하! 루! 키!
그렇게 응원의 목소리는 연구실 너머로 울리고..
올트먼의 아내가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또각또각 걸어온다.
the end.
그래.. 그거였어.. 인공지능 언어모델은 남자들을 구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