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나는
뜨거웠고, 눈멀었고 벌거벗었다.
나의 수치를 가릴만한 누더기조차 찾지 못했다.
어쩌다 주워 신은 신발에는 자꾸 모래가 들어왔다.
불편하고 가슬거렸지만 그래도 쏘다녔다.
살아야 하니까.
그 시절의 나를 만나러 갔다.
먼발치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지만 가까이 가지 않았다.
그래,
그래서
그때
외로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