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나는, 혼자였어.
헤어진 엄마는
내 가슴속 별이 되었어.
“어머~ 저 고양이 꼭 자기 닮았다~! “
여자는 자꾸 손을 내밀더라.
귀찮았지만, 나쁘진 않았어.
남자는 나에게 간식도 주고
부드럽게 털도 빗겨주었어.
집 안에는
나를 위한 것들로 가득했고,
모든 게 만족스러웠어.
집 안은 평온했고,
나는 점점… 그곳을 ‘우리 집’이라 느끼게 되었어.
이 행복은… 영원하겠지?
그러다 집에
새로운 고양이가 왔어.
이름이…
미미라고 했던 것 같아.
여자는 미미를
소중하게 안고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닫아버리더라?
나 혼자,
거실에 남겨졌어.
닫힌 문틈으로
그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어.
내 것을 빼앗긴 기분이어서
처음엔… 미웠고,
괜히 심통도 났어.
지나가다가 미미 앞발을 밟기도 했어.
근데… 자꾸 보니까 귀여운 것 같아.
어느새 우리는
함께 유튜브도 보고,
낮잠도 같이 자고…
처음 보는 친구랑도
이젠 어울릴 수 있게 되었지.
이제야 알았어.
혼자가 아닌, 함께 있다는 것의 의미를…
가족으로 태어나진 않았지만,
그렇게… 가족이 되어간다는 걸.
[나비 이야기]
https://tv.kakao.com/v/460207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