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 세 번째 빌런

당신의 기세를 꺾는 사람

by 김하루
손을 놓고 수면 위로 올라가야 한다.


당신의 기세를 꺾는 사람


세 번째 빌런 – 자기 기준만 옳다고 하는 사람


세 번째 빌런은 어쩌면 ‘빌런’이라 부르기에도 조금 애매한 사람일지 모른다.

어쩌면 그저 서로의 세계관이 다를 뿐이다.

그는 반드시 나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

타인의 가능성을 쉽게 재단해 버릴 뿐이다.


그래서 이 빌런은 조금 다른 유형의 빌런이다.

언젠가 서로의 세계관이 맞닿는 날이 온다면

다시 함께할 수도 있는, 어쩌면 희망이 남아 있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당신에게 한계를 말할 때, 그것은 그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다.”


—Wayne Dyer 웨인 다이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해석하며 살아간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온

경험과 환경이 만들어 낸 자연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의 기준을 마치 세상의

기준인 것처럼 말한다. 그리고 그 기준으로

타인의 가능성까지 판단해 버린다.

아, 그건 안 돼. 저래서 안 되고, 이래서 불가능해.”


하지만 이런 말을 계속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생각은 희미해지고

상대의 기준에 맞춘 모습만 남게 된다.


특히 이런 말이 반복될 때다.

“그건 너무 위험해, 그냥 여기서 머무는 게 맞아.”

그 말을 계속 듣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의 꿈과 포부마저 접어버린 채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게 된다.




A씨의 이야기다.

A씨는 조용하고 온순한 성품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6.25 전쟁의 격동기를 지나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기준 속에서 그는 늘 부족한 아들이었다.


“넌 약해 빠져서 안 돼. 사내자식이...”

그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며 자랐다.

결국 그는 스스로를

‘약하고 쓸모없는 사람’이라 여기게 되었다.


그래도 그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20년 넘게 아버지의 사업을 묵묵히 도왔다. 하지만 IMF 경기 침체로 인해 아버지의 사업은 급격히 기울고 말았다.


A씨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 앞에 홀로 서게 되었다.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경제적인 어려움 끝에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고,
아내와 아이들마저 그의 곁을 떠났다.


작은 원룸에 혼자 남은 그는

아이들이 보고 싶은 밤이면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눈물을 삼키곤 했다.

그때 그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지금까지의 삶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그는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를 배웠다.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내가 나 자신을 조금씩 믿기 시작하면

세상도 자신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는 수많은 노력 끝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특허청에 등록했고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워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홀로 다시 일어섰다.

그 과정에는 무려 14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는 지금도 담담히 말한다.

그 지난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자신이 더 단단해졌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그리고 그가 홀로 일어선 뒤,
아버지와도 다시 마주 앉는 날이 찾아왔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역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있었다.

아버지도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난날 자신의 거친 말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세월 속에서 다시
돈독한 부자지간이 되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당신의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당신은 인생의 주인이자, 책임자다.


당신이 세상에 갑자기 홀로 내던져졌을 때,
그 누구도 끝까지 당신을 책임져 주지 못한다.


무언가를 자신의 의지대로 이루고자 할 때,
세상에는 당신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사람도 있지만,
조용히 당신의 기세를 꺾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자기 기준만이 옳다고 말하며
당신의 꿈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잠시 거리를 두어도 괜찮다.


그 자리에서 벗어나

그것이 틀렸다는 사실을

당신의 삶으로 증명해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사람을 용서해라.


때로는 그 또한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세계 안에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계발 #용기 #인간관계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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