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은 생각을 시들게 한다.

새장 안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세계가 있었다.

by 김하루


새장의 새는

문이 열려 있었음에도 날아가지 않았다.


새로운 세상이 두려웠다.

새장 안은 너무 익숙하고 안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날개가 점점 퇴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우울은 깊어졌고,

감정은 무뎌졌다.


무기력해진 새는 더 이상 예쁘게 지저귀지 않았다. 옥타브가 맑던 소리는 점점 낮아지고, 힘을 잃은 울림만 공중에 맴돌았다.


그러자 한때는 새장 앞에 다가와 예쁘다 말해주고,

재잘거림에 웃어주던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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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좋아해 문예창작과에서 글쓰기를 배웠지만, 현실은 내게 어른의 문장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관계와 삶에서 얻은 지혜를 쓰고, 현실을 피하지 않는 글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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