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이 지나가버리고...
9월이 와버렸다. 사실, 8월이 끝났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며칠을 보냈다. 굳이 달력을 꺼내어 보지 않고, 휴대폰 화면의 날짜에 눈을 피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여름이 끝났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나에겐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는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옮겨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를 활기차게 만드는 여름이 다 타버리고, 무시무시한 겨울이 올거라고 예고하는 계절이자 겨울로 향하는 관통문 정도. 가을만의 아름다운 하늘과 풍경도 사랑하지만, 가을이 올 때면 잠깐은 그 계절의 변화를 외면하게 된다.
그런데 누군가가 '드디어 9월이 왔다'고, '9월이야 9월!'하고 신나서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어져버렸다. 9월은 더 더 행복할 거라는 확신에 찬 말에 "그래, 9월이지 이제."라며 그제서야 달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현실을 자각해야지. 그런데 누군가의 그런 사소한 인삿말을 곱씹다보니, 왠지 근사한 한 달을 보낼 것만 같다는 기대감이 생겨버렸다.
눈 코 뜰 새 없이 봄과 여름이 지나가버렸고, 초 봄에 바랐던 여름의 끝과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그렇게 지금 내가 있는 이 9월도 애써 사랑해보기로 했다!
이제 일 년이 4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놀라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편,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 한 주 한 주 갈 수록 생각이 빠르게 바뀌기도 하고, 사람들도 자주 만나고, 지난 2년에 비교되지 않을 여러 경험들을 했다. 불안, 희망, 걱정, 즐거움, 좌절, 감사 등등 가지각색의 감정들을 느끼고 충분히 값진 날들을 보내었다고 생각한다.
걱정보다는 희망, 기대, 기쁨, 확신,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즐거운 만남들이 가득한 가을이 되기를 바라본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현재, 과거나 미래보다 '지금'을 사랑해야지!
글을 쓰면서 듣고 있던 노래인데, 이 글을 쓰는 나에게 해주는 말인 것 같아서
끝으로 좋아하는 일본 밴드의 노래 가사를 첨부한다 . .!
始まったものはいつかは終わっていくんだ
시작된 것은 언젠가는 끝나가는거야
「今」を生きるということはソレを受け入れて生きること
"지금"을 산다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산다는 것
僕は大切な仲間や 愛する人がいるのに
나는 소중한 동료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どうして「今」という時間を大切に出来ないんだろう
어째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는걸까
僕は過去も未来もこんな好きなのに
나는 과거도 미래도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どうして「今」を愛せないんだろう
어째서 "지금"을 사랑할 수 없는걸까
HELLO「今」. あなたは「僕」なんでしょう
HELLO"지금". 당신은 "나"인거겠지
「今」僕がいるこの「今」という世界 あなたはもうひとつの僕なんだね
"지금" 내가 있는 "지금"이라는 세계 너는 또 다른 하나의 나인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