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심을 담은 브랜드를 준비하며

일과 삶. 취미와 일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

by 하루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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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담은 브랜드를 만들면...


일과 일상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창업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글이 어느 순간 나의 일과 생각, 그리고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가끔은 묻게 된다. 이걸 어디까지 일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일상에서 고민하는 것들, 행동하는 것들이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의 재료가 된다.

회사를 다닐 때라면 일과 삶의 분리가 안된다는 것이 괴로워했겠지만, 지금은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에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분을 발견했다.

제품을 만들고, 콘텐츠를 함께 쌓아가며,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계.

막연하게만 그려왔던 모습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비슷한 방향을 가는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기준을 한국 안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는 것.



타겟이 좁은 스몰브랜드

최근, 창업자들 네트워킹 자리에서 '내 제품은 타깃이 좁고,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스케일업 할 때 나중에 고민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예전이었으면 '타겟이 너무 좁다', '일반적으로 잘 소비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으면 불안했겠지만, 오히려 스스로 고민했을 때 아무 생각없이 사용되길 바라는 제품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잘 파악해주신 것 같아서 반가운 말이었다.


사실, 혼자서 만들어가는 만큼 '스케일업'이라는 말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고, 그것이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브랜드를 밀도있고 단단하게, 작게 오래 유지하는 것이 나다운 성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최근, 창업 커뮤니티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커뮤니티 대표분께서도 비슷한 말을 해주셨다.


창업을 하더라도 성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며, 딥테크와 같이 유명한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고, 크게 스케일업하는 패턴도 있지만, 한 방이 아닌, 오래 잘 닦고 가꾸어가며 유지하며 본인이 하고싶은걸 해가는 방식도 있다고. 규모보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성공이지 않을까.



내 브랜드 메시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만나기위해,

콘텐츠로 계속 그들을 찾아가자.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물론 제품도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에는 깊이가 있었으면 싶고, 그 깊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역시나, '글'이다. 글쓰기를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또 다른 목적이 추가된 글쓰기를 할 차례다.


지금 만들고 있는 콘텐츠는 모두 요즈음 관심 있고, 고민했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깨달음과 발견을 녹인 이 콘텐츠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때면 크고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지금 내가 만드는 이 브랜드에서는 콘텐츠 또한 제품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콘텐츠들이 깊이있게 쌓여서, 진정성이 담긴 제품으로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돌고 돌아 심리학, 고등학생 때의 나의 꿈으로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사실도, 이제야 다시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대학을 들어와서 심리학을 앞으로 일하면서 직접적으로 써먹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관계에선 나와 내 주변을 탐구하면서 알게 모르게 도움을 얻었지만.


그러다 문득, 오래 전 고등학생 때 '긍정심리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교 면접장에서 '행복'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고 말하던 내가 떠올랐다.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 자기소개서와 독서기록도 모두 심리학과 관련된 것들을 채워넣을 만큼, 나름 진심이었다.


그때의 생각은 너무 이상적이라, 한동안 입시를 위해 벌였던 과거의 일로만 남겨두고 있었는데, 어느 새 돌아보니, 어디에선가부터 흐릿하게 계속 이어져왔던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도, 감정과 생각을 탐구하는 태도. 그 모든 것이 지금 만들고 싶은 것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것도 하나의 점으로 연결되었구나. 대체 어디까지 연결될 건지. 놀랍고 경이롭다. 당시에는 모르지만 뒤돌아보면 그 점들을 이을 수 있다는 말. 지금이 그 시기인가보다. 그리고 동시에 또 많은 점들을 찍어가야겠다.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 쓰고 쓰고 또 쓰자.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또렷이 알 수는 없었지만, 작년 여름부터 매주 글을 써갔다.

당시 글 쓰기의 목표중 하나는 '그 시기에만 할수 있는 이야기를 남기자'는 것이었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비슷한 카테고리의 주제에 반응하게 되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했다.


당시 내 상황은 앞이 안개에 둘러쌓인 것같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 방황하는 나의 감정과 단상들을 기록 해왔다.

어떤 '쓸모'를 바라고 썼다면 지속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생각과 감정의 기록들이, 이제와서 보니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 면에서 정말이지 기록은 생각을 발전시키고 나를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식인 것 같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왜 무엇을 싫어하는지, 왜 어떤 걸 잘 못하는지 그 생각들을 깊이 파고들어가며 기록하고, 기록하다보면 경험들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며 내가 보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게 되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글을 써야겠다. 쓰고, 쓰고, 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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