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전 ㅡ 10 ( The End. )

by 하사이 츠쿠루



암전 (暗轉) : 연극에서, 무대를 어둡게 한 상태에서 무대 장치나 장면을 바꾸는 일. ( 표준국어대사전 )





과거는 없는 듯이 살고 싶어.



새로운 날들이 펼쳐질 거야.

암전은, 막에 오르지 않아. 나의 무대에 오르지 않아.


처절한 몸짓. 막을 준비하기 위한 분주함.

막이 오를 거라고 기대할 수 없었던, 암흑의 시간들.

그저 모든 것이 끝나기만을 바랐다.

연극이 끝을 내지 못하고, 도중에 사라져 버리기를.

그러나 다시, 막은 올랐다. 다행인 걸까.


암전이었을까. 그 또한 여전히 연극이었을까.

꿈이었을까. 여전히 살아내야만 했던 현실이었을까.

암흑이었을까. 여전히 잃지 않았던 빛이었을까.

죽음을 갈망했다. 죽을 수 없어서, 삶을 희망했다.



이제는 끝을 내야겠다.

새로운 꿈을 꾸어야겠다.










아픔, 그것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고통, 생명이 싹을 틔우고, 자라게 했다.

눈물, 울어야만 했던 날들.

사랑, 내가 바라던 모든 것.




나의 삶은 이야기가 되고,

나의 이야기는 노래가 되었다.






나의, 노래.








당신이란 존재는



당신이란 존재는 내 맘을 다 채워놓고

어디를 가셨나 당신을 찾아요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따스함이었죠

당신의 온기가 나를 감싸줘요


나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당신을 바라는 마음보다 못하죠

나 당신을 기다리고 기다려요

당신은 올 거기 때문이죠







나의 이야기



시간에 발맞춰 걸어온 시간들

그 속에 있던 나 그리고 많은 사람들

우리가 나눈 얘기들 다정한 재잘거림도

어린 나이 같던 모습도 방울 되어 흐르던 눈물도


우연 같지만 우연은 아닌 것 같아

우리의 수많은 만남과 이별

때론 화창하기도 때론 느리기도 하지만

나의 길 위에 수 놓인 풍경들

이미 시작된 짧은 여행길을

붉은 사랑으로 물들여


나의 이야기를 나의 목소리를 되찾고 싶어

나의 진심을 나의 간절함을

땅에 숨겨두었던 나의 보물들을 되찾고 싶어


두려움에 숨어버렸던 날들 무엇이 나를 숨게 했을까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할 때야


나의 이야기를 나의 목소리들 되찾고 싶어

나의 진심을 나의 간절함을

땅에 숨겨두었던 나의 보물들을

되찾고 싶어 되찾고 싶어







주황색 작은 공간



주황색 작은 공간에 들어가면

매일 보는 얼굴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

안녕하세요 하루에도 수백 번 말하고

속으론 아무도 날 몰라 수백 번 말하지


주황색 웃음소리 주황색 이야기들

그리고 주황색 너머에 꿈을 꿔

파란 바다엔 파도가 넘실대고

물고기 자유롭게 헤엄치는 상상을 하다가

저기요 계산 좀 해주세요, 네


신데렐라와 콩쥐와 인어공주와 계모는

굴개 굴개 청개구리처럼 노래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며 불고기 브리또 먹으며

똑딱똑딱 퇴근 시간을 기다려






별을 닮은 희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봐

몇 개나 떴을까 별을 세어보곤 했지

지구를 돌아 또 찾아온 별빛들은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꿈을 속삭여줬어


어두운 밤 내게 찾아와 캄캄함에 길을 잃었을 때

어릴 적부터 바라보았던 별들을 떠올려 보았네


어두운 밤 별은 더 빛난다

어둠 속에서 나만의 별을 찾아봐

이 밤 별을 닮은 희망이 눈물 사이로 반짝인다






수증기



사라져 버리고 싶다

수증기 되어 날아가고 싶다

아무것도 아닌 듯

원래 없었던 듯이


물방울 되어

푸르른 새싹 위에 이슬처럼 쉬어가고파

날아서

비를 기다리는 농부에게 내리어주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기쁨이 되고 싶은 마음

내 안에 살고 있는 두 마음에

시소처럼 오르락내리락


오늘도 용기를 내자고

오늘도 용기를 내자고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기쁨이 되자고

두 마음이


바람 되어

지친 나그네의 흘린 땀을 식혀주고파

불어서

어디든 그대 가는 곳에 데려가주오






개망초야



개 망할 풀, 너의 이름

사람들은 아픔을 너의 이름에 담았지


순수하게 웃고 있는

넌 아는지 모르는지

활짝 피었구나


예쁜 개망초야, 예쁜 개망초야

너의 이름은 무엇이니

예쁜 개망초야


풀들 사이로 산들바람에 흔들리며

지나가는 행인의 걸음을 멈추어

그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했던

넌 그 일을 기억하니

그 미소를 기억하니


나는 너의 이름을 모르지

나는 너를 개망초가 아닌

이름 모를 수줍은 꽃이라 부르고 싶어

너는 알고 있니

너의 진짜 이름을


예쁜 개망초야, 예쁜 개망초야

너의 이름은 무엇이니

예쁜 개망초야






커버린 나



아ㅡ 추억이야, 아ㅡ 인생의 무게야

아ㅡ 어린 나야, 아ㅡ 커버린 나야






자장가



밤이 되어 고요하면 이 밤을 채울 노래를 들었어

나도 누군가의 밤을 채워줄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


하루를 또 보내고 나면 잔잔한 노래에 위로받곤 했지

나도 누군갈 위로해 줄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


또 다른 나를 위해 이 노래를 부른다

또 다른 밤을 위해 내가 너와 함께 할게


잘 자라 우리 아가 잘 자라 음음음

잘 자라 오늘도 코 잘 자라 잘 자라






꿈 자락



내 꿈자락 놓지 못해

햇살에 비추면 너무 아름다워요


내 별 하나 잊지 못해

밤이 찾아오면 너무 밝게 빛나요






빛을 잃지 말아



슬픔을 병에 가두지 못해 새어 나와

너에게 웃어주지 못해 미안해

아픔이 전해지진 않을까

아파하길 바라는 나의 이기심


오래된 아픈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

또다시 위로를 건넨다

눈이 녹아내리고 따스해질 때쯤

아픈 기억은 녹아내리고 좋은 기억만 가득하길


빛을 잃지 말아 아이야

어둠 속에서도

찬란한 햇빛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깨져버린



너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지

햇살은 흘러내려 물감이 되었지

피어오른 덩굴이 날 삼키려고 했어

그때 누군가 날 흔들어 깨웠어


달아나고 있어요 달아나고 싶어요

깨져버린 심장이 요동치던 곳에서

달아나고 있어요 달아나고 싶어요

그때처럼 날 흔들어 깨워줘


달아나고 있어요 달아나고 싶어요

깨져버린 심장이 요동치던 곳에서

달아나고 있어요 달아나고 싶어요

그때처럼 날 흔들어 깨워줘






나에겐 꿈이 있어요



나에겐 꿈이 있어요

마음속 깊이 말하지 못했던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게 숨겨 두었어요


얼음 속에 가둬 두었던 나의 꿈을 녹여 보아요

천천히 천천히 온기를 비출 때 모습을 드러낼 거예요


나에겐 꿈이 있어요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가 있겠죠

그 이유가 무얼지 다 알진 못해도 분명 있을 거예요


흙속에 심어 두었던 씨앗을 틔워보아요

천천히 천천히 온기를 비추 때 모습을 드러낼 거예요


나에겐 꿈이 있어요

마음속 깊이 꺼내지 못했던

숨겨두었다가 잊어버리지 않게 이젠 꺼낼 거예요

나에겐 꿈의 있어요






오늘까지만



너에게 받은 상처 왜 그랬냐고 묻다가

우린 또 싸우고 감정이 상해 뒤치다꺼리하는 하루

그렇지만 말해야 할 것만 같아 그럴 수밖에 없잖아

새어 나오는 아픔에 잠들지 않는 나의 밤


오늘까지만 아플래 오늘까지만 울다가

오늘까지만 아플 수 있다면 그렇게 할래


오늘까지만 아플래 오늘까지만 울다가

아프면 괜찮을까 왜 어제를 또 살아가나


처음 걸었을 때 사람들의 응원 속에

나의 두 발로 걸었을 거야

그렇게 용감한 아이처럼 걸어갈래


오늘부터 울지 않을래 오늘부터 날 살아갈래

널 가지려 했던 그 아픈 날들 널 놓아줄래


오늘부터 울지 않을래 오늘부터 날 찾아갈래

네가 없더라도 내 가슴이 뛰는 걸 찾아갈래

날 놓아줘






깨어진 구슬



그대가 던진 구슬이 부서져 파편을 내게

아파요 깨진 조각에 서늘한 그림자 나를 물들여요 아ㅡ


난 그대가 싫어요 다른 사랑 찾아 떠날 거야

난 그대가 싫어요 다른 사랑 찾아 떠날 거야






Sarah



기억나니 우리의 어리고 철없던 시절

눈이 동그랗고 예쁜 널 처음 알게 되었지

호기심도 많고 열정도 많던 너

새순처럼 부르게 빛나고 있던 너


꽃봉오리가 피어나듯 힘겨웠을 우리의 기지개

하품을 하고 피어난 꽃은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

해맑은 웃음을 가진 넌 씩씩하고 용감한 어른이 되었어

걸어가다가 지치면 잠시 쉬었다 가도 되는 걸


아름다운 나의 친구야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야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온 세상에 울리는 목소리


아름다운 나의 친구야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야

너와 함께 한다 너와 함께한다 온 세상에 울리는 목소리

사랑해 사랑해 너의 삶을 응원해






쥬르륵



아침부터 끈적끈적한 콧물이 나왔어

코를 풀고 또 풀어도 한쪽 코를 막아버렸어

잘 쓰지 않던 손수건을 옷장에서 찾아

하루 종일 내 손에서 놓지를 않았지


콧물이 흘러 쥬르륵 갑자기 흘렀지 쥬르륵

손수건을 닦아도 어느새 쥬르륵

밥을 먹다가도 산책을 하다가도

사진을 찍다가 하루 종일 쥬르륵


쥬르륵 쥬르륵 한쪽 코를 막아버렸어

쥬르륵 쥬르륵 코가 간질간질 엣츄

쥬르륵 쥬르륵 감기에 걸렸나 봐

쥬르륵 쥬르륵 쥬르륵 쥬르륵 엣츄


빨간 코가 되어버렸네






구름처럼


아침이 됐어 일어나기 싫은데

똑같은 날 똑같은 하루 같은데


나는 지금 어디쯤 있을까

똑같은 곳 제자리걸음 아닐까

그렇지만 힘을 내야지 내겐 꿈이 있잖아


다시 한번 더 너에게 다가갈래

너무 빨리 포기하긴 싫어

내 마음이 그렇게 말하는 걸


한 걸음만 더 나아가볼 거야

할 수 있다 내게 말하고 걸어갈래

어제와 다른 오늘 어제와 다른 하늘 아래서


떠가는 구름도 매일 같지는 않아 내 하루도 어제와 분명 다른 걸

기분 좋은 생각에 문득 설레어와 내일은 더 멋진 내가 될 거란 거


우리 함께 걸어가는 나의 삶을 사랑해 라 삐뚜라 따따

내일은 다른 오늘 내일은 다른 하늘 아래서 라 삐뚜라 따따






바람



휘파람을 불며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스쳐 간다


바람을 맞으며

고요한 내 마음

괜찮다 말하네


불어오는 바람은

나뭇잎들 흔들며

노래하네


나를 스쳐 가는

바람이 전하네

나 여기 있다고


나 여기 있다고

나 여기에 나 여기에


나 여기 있다고 나 여기에






고이 덮어 두었던



고이 덮어두었던 책을 펼쳐 보네

고이 덮어두었던 꿈을 조심스레 열어 보네


바라만 보았던 책을 펼쳐 보네

바라만 보았던 꿈을 조심스레 열어 보네


아 아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오랫동안 쌓인 먼질 툴툴 털어버리네


고이 덮어두었던 책을 펼쳐 보네

바라만 보았던 꿈을 조심스레 열어 보네






당신의 사랑



그 어떤 무엇도 비길 수 없네

나를 향한 당신의 마음

그 어떤 누구도 채울 수 없네

당신의 사랑 대신할 수 없네


흔들리고 넘어져도 나를 붙드시네

나 일어나 노래하리라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듣고 싶던 말 듣지 못했어


괜찮아 나도 널 사랑하지 않아

듣고 싶던 말 듣지 못했어


잘 가 나는 멀리 나비처럼 날아갈 거야

네가 없어도 행복한 곳으로 훨훨 날아갈 거야






그 사람이 뭐라고



그 사람이 뭐라고 내 맘을 다 주었던가

그 사람이 뭐라고 내 맘을 다 주었던가

꿈처럼 날아간 그곳에 나는 없었네

슬픈 꿈에서 나는 깨어났어


이제는 그런 사랑하지 않아

다 맞춰주고 나는 없는 사랑

떠나갈까 전전긍긍하며

바라만 보는 두려운 사랑






왜 사랑한다 그랬어



왜 사랑한다 그랬어 영원할 거라 그랬어

지키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런 말을 했어


왜 사랑한다 했을까 영원할 거라 그랬나

지키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런 약속했던가


불안함 속에 그 말을 되뇌며 영원을 바랐어

지키지 못할 약속이란 걸 몰랐던 어린 날의 나

변해버린 너와 나의 시간은 흐르고

네가 없는 나의 시간도 흐르고

어린 날의 난 마음에 남았네


왜 사랑한다 그랬어 영원할 거라 그랬어

지키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런 약속을 했어


왜 사랑한다 했을까 영원할 거라 그랬나

지키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런 약속했던가






나비가 되어 날아가자

빛을 품고 날아가자

반딧불이처럼 어둠을 밝히며

자유롭게 날아가자






가자



많은 사람들 잘하는 사람들 많은데 내가 뭘 하겠다고

그래도 나 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내가 여기서 외치고 있으니까

외면하지 않을래


가자 눈물 닦고 가자 내 손을 잡아

알 수 없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만

가자 내 손을 잡고 가자 용기를 내

알 수 없는 내일을 기대해 보는 거야 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느리더라도 내가 거북이로 보인다 해도

지금 보이는 내 모습이 전부는 아닐 거야

새로운 날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볼래 예


가자 눈물 닦고 가자 내 손을 잡아

알 수 없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만

가자 내 손을 잡고 가자 용기를 내

알 수 없는 내일을 기대해 보는 거야






Be Shining



가만히 누워있어 생각들은 날 채우고

나의 에너지를 다 써버렸어

어디에서 온 걸까 무거운 이 공기들

자유롭게 날 움직이게 해 줘


외롭고 불안했어 혼자로 버림받을 것 같은 마음이

날 삼켜버렸어

어둡고 적막한 날 삼켜버린 이곳에서

나가기만을 난 기다렸어 아아


Be smile, Be shining

We are together, together, remember


노래하고 싶었어 그 노랠 찾고 싶었어

나의 노래를 듣고 싶었어

내 얘길 귀 기울여 너는 들어줬었지

노랠 해보라고 말해줘서 고마워


밖으로 나가야 했지

안으로 들어온 냉기에 목이 말라 왔고

쓴 물은 더 이상 마실 수 없게 돼 버렸어


생각 없이 무작정 걷기 시작했어

우물을 향해서 걷고 또 걸어

나는 물을 길으러 간다

우물을 향해 길을 간다


Be smile, Be shining

We are together, together, remember






널 품에 안고



널 품에 안고 이 길을 걷고 있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슬픔도 끝날 거야


널 품에 안고 이 길을 걷고 있어

네가 울면 나도 울고

네가 웃으면 나도 웃지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내 사랑하는 딸아

널 품에 안고 걷고 있어 내 사랑하는 아이를 향해


같이 가자 같이 가자

같이 가자 날 놓지 마렴


날 꽉 잡고 내 품에 안겨

같이 울고 같이 웃자


[ 깨어진 그릇 ] ㅡ 김태훈 작가님의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만든 곡입니다.






날 위로해 줘



날 위로해 줘 거울 속 나를 바라보던 아이가

말하네 말하네

세상의 조각 난 너무 다른 색깔인 것 같아

어울리지 않는 지구의 한 조각


채워지지 않는 이 마음

채우고 채워도 텅 빈 것 같아

아 아 숨을 고른다

웃음을 잃은 날 위로해 줘


널 위로할게 거울 속 나를 바라보던 아이가

말하네 말하네

세상의 조각 모두가 다른 색깔을 가진 걸

어울리는 곳에서의 너의 웃음


채워지지 않는 이 마음

그래서 당신의 사랑이 더 소중한 걸

사랑받고 싶어 말해본다

웃음을 잃은 널 위로할게






흉터



여기저기 까이고 흉터가 남았다

가만히 있었으면 없었을 흉터가

쓰리던 아픔은 더디게 아물고

그 자리엔 흉터만 남았다


소란스럽다 나를 둘러싼 소리들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쓰고선 잠잠해지길 바라


두려움에 움츠린 내 모습이 점점 익숙해져

움츠러든 내가 견딜 수 없어서 나는 떠났네


여기저기 까이고 흉터가 남았다

가만히 있었으면 없었을 흉터가

쓰리던 아픔은 더디게 아물고

그 자리엔 흉터만 남았다


모든 게 처음이라 실수 투성이

여기저기 까이면서 배워가는 거지


쓰리던 아픔은 더디게 아물어도

자랑스러운 흉터가 남기를






이상형



나다울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애쓰지 않아도 마음이 맞는 그런 사랑할 수 있을까


난 낯가림이 많아 다가가는 게 잘 안돼

사람들은 내게 좀 어려워

사랑을 할 때도 난 좀 그래

사랑은 내게 좀 어려워


날 싫어하진 않을까 마음이 변하진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랑

그저 그대로 서로를 알고 사랑스러운

마음껏 함께 노래할 수 있는


나다울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애쓰지 않아도 마음이 맞는 그런 사람 만날 수 있을까






터널



터널을 걸었어요 빼곡한 차들이 지나가는

긴 통로 차가운 공기의 소음들

그들은 어떤 생각할까요? 모두 같은 생각일까

이곳을 나가고 싶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난 조급해져

얼마나 더 걸어가야 할까요

난 당신을 생각해요 그것만이 이 터널에서

내게 위로를 줄 수 있죠


빛이 비췬다면 작은 빛이라도

바라며 하염없이 그 길을 걸었네


어두운 곳이라도 조금은 시끄러워도

당신과 함께라면 걸을 수 있을 거예요






가장 밝은 별



아름답도다 이방인들의 발걸음이여

여행을 떠났다 태어나실 왕을 찾아


큰 별을 바라보며 걸었네 걷고 걸었네

그 별에는 사랑이 가득히 담기어 빛나고 있네


온 우주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


가장 밝은 별 오라 오라 하네

와서 보라 와서 경배하라 와서 기뻐하라 하네


가장 밝은 별 오라 오라 하네

와서 보라 와서 경배라 와서 기뻐하라 하네

왕이신 예수님께






길을 떠났네



사람들 지나다니는 길 주변

사람들 사는 집들을 지나

숨을 마시는 나무들을 지나

색옷을 입은 꽃들을 지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지

집을 나서 웃음을 찾아 떠났네


고단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몸을 실어

색옷을 입은 꽃들을 지나

숨을 내쉬는 나무들을 지나

백색 불 켜진 창문들 지나

길을 비추는 가로등 지나

우리 집 나의 집에 왔네

우리 집 나의 집에 왔네






누굴 기다리나



누굴 기다리나 그리운 이름

무엇을 기다리나 시린 손을 녹이며

나와 닮은 아이와 눈을 맞추고

나는 물어봤네 누굴 기다리냐고


아이 같은 마음이 아직도 내게 있네

누굴 기다리는지 모른 채 나는 기다렸네

언제 끝날지 모를 기다림 속에 있었네

누군지 모를 이름 만나기를 기다리네


안아주길 기다렸네 누군가를 그리워했네

그리운 어떤 이름 나는 그리워했네


아이 같은 마음이 아직도 내게 있네

누굴 기다리는지 모른 채 나는 기다렸네

언제 끝날지 모를 기다림 속에 있었네

누군지 모를 이름 만나기를 기다리네






주를 따라 걷는 길이



주를 따라 걷는 그 길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그리 평안한 지

한 걸음씩 배워갑니다

주의 임재 안에서


꿀송이보다 더 달고 단 그 말씀

사모하길 원합니다

진리의 말씀 내 삶에 중심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셨네

구원을 약속하시고 아들을 보내셨네


주님을 사모하길 원합니다

주님의 사랑 나타내소서

함께하시며 귀 기울이시는

주를 신뢰하길 원합니다






나의 이 마음은 뭘까?



나의 이 마음은 뭘까 처음 느껴보는 감정

처음 발견하게 된 나 새로운 날 마주하네


사랑이란 설렌 감정 어느새 다가온 이별

점점 깊어지는 마음 문득 외로운 밤


어른이 된다는 것 많은 일을 겪는 것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돌보는 것


조금 느리더라도 가끔 넘어진대도

기다리고 있을게 그러니 괜찮아, 괜찮아






애쓰지 말아요



애쓰지 말아요 사랑하던 사랑하지 않던

그렇게 날 바라봐줘요 조금 솔직해도 되는걸요


내 슬픔도 내 웃음도 내가 감당해야 할 내 몫이죠

나의 꿈도 외로움도 그저 울고 털어버리면 그만이죠


나는 나를 사랑해요 그렇게 해주기로 했어요

사랑받고 싶어서 나를 사랑해 주기로 했어요


난 누군가를 사랑할 때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날 좋아하지 않을까 봐 천천히 누군가를 사랑해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얼어버릴 때가 많아요

짝사랑도 지쳤어요 난 내가 제일 좋아요

나는 그래요






태양은 나를 닮았지



나는 너의 태양 널 따스하게 해

언제라도 너의 곁에 있어


내가 안 보여도 없는 게 아니야

너의 뒤에 언제나 있어


찬란한 낮에도 난, 어두운 밤에도 난

너의 곁에 있는 걸


꽃이 피어날 때도 잎이 떨어질 때도

난 너의 곁에, 넌 나의 곁에 있어






사람 속에 우주



누구는 이렇다 누구는 저렇다

한마디로 사람을 설명하곤 해

나도 그럴 때 있어 하지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사람을 정의할 순 없어

오늘은 이래도 내일은 다를 수 있는데

알고 알아도 더 알고 싶은 사람

너는 빛나는 사람


너는 우주

별들이 가득 채운 밤하늘

너머 은하수

셀 수 없이 반짝이는 별들


우주 속에 한 사람

그 사람 속에 억만 개 은하수

인생 속에 밤하늘

밤하늘 속에 반짝이는 별들






너는 강하다 해요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나예요

작은 틔움조차

내겐 너무 힘겨워요


이렇게 작은 난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요

내 마음조차

내겐 너무 어려워요


내게 눈을 맞추고

여기 있어주세요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난 외로워요


너는 강하다 해요

여기 있다고 해요

나는 이렇게 작은데

우리 함께 할 수 있다 해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저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당신은 모두 알고 있어요

당신과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너는 강하다 해요

여기 있다고 해요

나는 이렇게 작은데

우리 함께 할 수 있다 해요


한 걸음만 더 내디뎌요

당신과 함께 걸어가요

숨이 차면 쉬어가도 돼

너는 강하다 하시네요


당신은 날 웃게 해요

당신은 나의 모든 것

당신은 날 웃게 해요

나는 당신의 것






날 사랑하시네



근심 속을 헤매네 답이 없는 질문들

나는 또 걸어가네 참을 수 없는 눈물

주님 앞에 나아가네 모든 것 내려놓고

그분께 아뢰이네 그 이름 찾을 때


꼭꼭 숨겨두었던 애써 덮어두었던

내 맘 깊은 곳에서 날 붙잡고 놓지 않던

상처들도 그 이름 부르짖을 때 날 치료하시네


내가 싫었던 널 사랑한다 하시네

내 눈물 보시네 내 기도를 들으시네

나와 함께 우시며 내 마음을 알아주시네

자격 없는 날 자녀라 하시네


이겨내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

소망이 없던 나에게 빛이 되시네

슬픔의 눈물에서 기쁨의 눈물 되네

알 수 없던 희망이 샘솟게 하시네


날 사랑하시네 날 축복하시네

날 살리시네 나 주님으로 만족해요


날 사랑하시네 날 축복하시네

날 살리시네 나 주님으로 만족해요

나 주님으로 만족해요






내 꿈은 장아찌



내 꿈은 장아찌 오래 묵혀둔

내 꿈은 장아찌 하얀 곰팡이가 폈네

시고 새큼해 다행히 썩진 않았네

내 꿈은 장아찌 오이시쿠나레 주문을 걸어


가만히 묵혀두고 죄책감이 들어

이래도 되나 싶어 자꾸만 열어보네

나도 모르게 자꾸 관심이 가는 걸

나의 소중한 장아찌 맛있어져라 주문을 거네


내 꿈은 장아찌 오래 묵혀둔

내 꿈은 장아찌 하얀 곰팡이가 폈네

시고 새큼해 다행히 썩진 않았네

내 꿈은 장아찌 오이시쿠나레 주문을 걸어






눈물이 바람에 흩어지다



내가 기억하는 곳

내가 기억하는 말

내가 기억하는 일들

아직도 선명해


지나간 일일 뿐인데

여전히 내 안에 남아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내 마음을 어지럽히네


차오르는 눈물

내 안에 찌르는 가시

성령의 바람 불어와

내 눈물을 흩으시네


그럴 때마다 나를 바라보라

내가 너의 눈물을 닦아주리라

그럴 때마다 나를 바라보라

너의 눈물 닦아주리라






먼저 사랑하신



먼저 날 사랑하신

그 사랑 경험하고파

나도 그 사랑 따라

사랑하길 원해요


모든 것 내어주신

끝없는 그의 사랑

당신의 사랑 닮아

사랑하길 원해요


삶 속 곳곳에 당신을 나타내셨죠

내가 알지 못할 때도 일하고 계셨죠

내가 행복하길 원하시고

내가 눈물지을 때 함께 아파하셨죠

영원한 사랑으로 끝까지 나를 사랑하시죠


나 당신과 함께

나 당신을 더욱

사랑하길 원해요

당신의 사랑을 내게

당신의 사랑을 내게

나타내주세요


먼저 날 사랑하신

그 사랑 경험하고파

나도 그 사랑 따라

사랑하길 원해요


모든 것 내어주신

끝없는 그의 사랑

당신의 사랑 닮아

사랑하길 원해요 사랑하길 원해요

사랑하길 원해요






내 입술에 주를 향한 기도와



내 입술에 주를 향한 기도와

주의 말씀이 담기게 하소서

입술을 열어 주의 말씀 읊조리니

내 맘에 새겨 주소서


주를 향한 찬양과 삶의 작은 걸음이

주님 받기 합당한 예배되게 하소서


주를 향한 찬양과 삶의 작은 걸음이

주님 받기 합당한 예배되게 하소서


내 입술에 주를 향한 기도와

주의 말씀이 담기게 하소서

입술을 열어 주의 말씀 읊조리니

내 맘에 새겨 주소서

내 맘에 새겨 주소서








정해 진 것 없는 여행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담네


노트와 펜, 적는 마음

많은 것 쌓여가는 잔상


섬하나 (섬하나) 숨겨진 (숨겨진)

모르는 (모르는) 야생화


하늘은 (하늘은) 말을 걸고 (말을 걸고)

난 너를 (난 너를) 버리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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