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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상인 Jul 04. 2024

하지 않고 지나갔을 때가 진짜 고통

스스로에게 해야 할 일을 시키는 나만의 방법

취업이든, 자격증 시험이든 아니면 사업이든 어쨌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시도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듯 취업을 하고 싶으면 취업할 회사에 대한 분석, 해당 직무가 요구하는 능력 그리고 어필하기 위한 본인만의 강점을 준비해야 하고,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험이 요구하는 과목 공부를 해야 한다.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 많은 영역을 다뤄야 할 것이다. 


뭘 해야 하는지 몰라서 안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이 있음에도 수반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 된다. 그런데 글쓰기와 같이 동기부여 및 그 보상이 약할 때는 알고 있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소설을 써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소설을 쓸 것인지 구상을 해야 하고 그 구상에 맞춰 일정 분량의 글을 써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글쓰기는 투입에 비해 보상이 미약한 편이기 때문에 끝까지 목표한 것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써먹는 '협박' 같은 게 있다. 


'해야 할 일이 있을 때가 고통이 아니라, 이걸 하지 않았을 때가 진짜 고통'이라는 생각이다. 


누구나 학창 시절에 해야 할 공부를 미루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날이 거의 다 와서 공부했다가 후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늘 '다음엔 미리 공부해서 꼭 시험을 잘 봐야겠다'라고 다짐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음에도 이전과 비슷한 행동을 하며 같은 다짐을 반복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그때 왜 열심히 하지 않았지?'라는 후회를 한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즐겁지 않고 지루하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힘든 일은 공부하지 않아서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단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나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스스로에게 이 시간이 지났을 때 진짜 고통을 생각해보곤 한다. 늘 먹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겐 꽤나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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