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에 소개될 글 100편에 나의 글이 포함되었다. 브런치에서 10주년을 기념해 오프라인 전시를 하는 것이므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었기에 나 역시 진지하게 임하고자 하단과 같이 두 편의 글을 제출했다.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많은 만큼 100편의 글에 선정된다면 앞으로의 글쓰기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써온 역량에 대한 평가도 개인적으로 내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에 선정된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었다.
https://brunch.co.kr/@hasangin21/284
글의 주제는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작가의 꿈>과 연관되어 있었다. 브런치를 통해 달성하고 싶은 작가로의 꿈 혹은 달성한 작가로의 꿈을 주제로 2000자 이내의 글을 쓰되 여러 개의 글을 쓰더라도 1인 1편만 선정 가능했다. 그리고 글의 선정 기준은 '진정성'이었다.
그렇게 공고를 보고 쓴 첫 글은 <'나는 작가인가'란 의문의 답을 브런치에서 구하다>였다. 글로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건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글쓰기를 10년 이상 해온 내가 스스로를 여전히 '작가'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의문을 갖는다는 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진지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오랜 시간 고민을 해왔던 일이었기에 첫 글로 손색이 없었다.
특히 9권의 책을 썼지만 등단한 작가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본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니었기에 글을 계속 써온 사람들이 많은 브런치에서라면 충분히 내 심정을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브런치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이 고민하고 있던 내게 떨어져 가는 글쓰기 열정을 다시 일으켜준 것은 사실이었기에 개인적으로 쉬운 선택이었다.
이후 다음으로 쓴 글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라>였다. 첫 글에 대한 만족감이 있었기에 두 번째 글까지 쓸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주제를 떠나 글쓰기의 '진정성'을 고민해 보니 우연히 시작한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는 내 모습과 함께 등단 여부에 관계없이 브런치에서 자신의 인생을 관찰하며 인상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글쓰기가 좋아 모여 있는 이곳에서의 활동은 분명히 앞으로 스스로 만족할 정도의 작가가 되는 과정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 시작 경험과 함께 현재 심정을 담아 두 번째 글을 쓰게 되었다.
https://brunch.co.kr/@hasangin21/281
아직 제출한 글 중 어떤 글이 선정되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떤 글이든 진정성의 기준에서 본다면 개인적으로 충분히 만족할만하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브런치의 이번 전시 덕분에 오랜만에 진지한 자세로 글을 썼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