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못러로 오해받게 하는 원인 2
내가 일 못하는 사람이 결코 아닌데, 성과는 나지 않고 일못러 취급받는 경우들이 있다.
혹시 내가 여기에 해당되는게 아닌지 먼지 살펴보자. 여기 중 하나에 해당될 경우 과감하게 이직하거나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드린다.
환경에 따라 백조도 미운 오리 새끼가 될 수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혹시 내가 이런 경우는 아닌지 하나씩 확인해 보자.
업무마다 특색이 다르고 요구하는 성격이 다르다.
꼼꼼함이 필요한 회계
넓은 대인 관계, 역량이 필요한 영업
다방면에 대한 많은 지식이 필요한 HRD 교육
다 각자의 적성에 따라 맞는 업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업무가 있다.
예를 들어 답이 정해진 업무보다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회계 업무가 잘 맞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런 타입이었다.
신입사원 때 첫 부서로 회계팀을 배치받게 되었다.
대학교 때 심리학을 전공했고, 회계라고는 차변 대변 밖에는 모르던 내가 왜 회계팀으로 가게 되었는지 지금도 미스테리이기만 하다.
아무튼 회계팀에서 첫 직장생활이 시작되었고 그 생활은 결코 나와 맞지 않았다.
뒤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나는 ADHD가 있고, 꼼꼼함과는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이다.
숫자가 틀리는 것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회계팀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래처에 대금을 지급하는 전표를 확인하고 승인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계정이 잘못되어 있거나 면세로 처리해야 하는데 과세로 되어 있는 것을 찾아내지 못하는 등 나는 늘 실수를 저질렀고 질책을 받게 되었다.
자연히 자신감이 없어지고 주눅이 들게 되었고, 실수 안 하려고 더 긴장하다 보니 오히려 실수가 더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물론 내가 업무 처리 능력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만일 나에게 내 성격과 맞는 업무가 주어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한국경총에서 100인 이상 사업장 500개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퇴사 사유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나타난 응답이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58%이다.
그만큼 직무가 나와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신입사원들이 많다.
지금 하고있는 업무가 나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이직을 하거나 팀을 옮겨라.
내 적성과 맞지 않은 일을 오랜기간 수행한 경우, 경력을 바꿔 다른 회사나 타 부서로 이동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1년 이상 이 업무를 했는데 나랑 맞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면
안 맞는 옷에 억지로 나를 끼워넣지 말고, 과감하게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아라.
시간이 오래 지나면 그때는 옷 찾는 것도 어려워진다.